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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불편한 진실은 정말 진실일까? –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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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불편한 진실얼마전 우유의 불편한 진실 이란 방송을 얼핏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면서 돌려버렸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내용이 충격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전문가 들이 나와서 서로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고 연구 결과도 이러저러 하더라 라는 자료들을 보여주니 그럴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저도 문득 확실한 근거를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게된 계기 또한 우리집 식구들이 우유를 상당히 많이 먹는 편이고 특히 30개월 된 우리 아이가 하루에 우유를 300cc 가량 먹다보니 확실한 근거를 찾아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방송 내용중 몇가지를 간추려 보면

1. 암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 2. 비만과 알러지 문제 3. 골절이 증가할 수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충격적이죠. 골절은 당연히 줄여줄 줄로만 알고 있었고 그 좋다는 완전식품 우유가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니… 하지만 방송을 보면 우유는 완전식품이라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좋다 라는 견해와 먹으면 안되는 식품이고 완전하게 불완전한 식품이라는 견해가 충돌합니다. 

미국의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에서는 미국에서의 학교 급식에서 우유를 뺄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또한 우유를 마시면 칼슘이 흡수된다는 믿음과는 달리 우유는 칼슘을 배출시킨다는 견해 및 연구가 있다느 내용도 나오네요. 이러한 내용들이 다들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있고 상반되는 내용중에 어떠한 내용을 믿어야 할까요?

이제부터 제가 몇몇 연구결과에 대한 근거를 검색해 보겠습니다. 근거의학에 대한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이해하는데 더 좋겠지만 몰라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검색할 문헌이 많으므로 각각의 문헌에 대한 평가를 생략하고 제가 보기에 신뢰할 수 있을만한 근거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펍메드(pubmed)에 개제된 논문들을 검색하였습니다. (참고로 펍메드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논문 검색 시스템으로서 대다수의 검색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사이트 입니다.)  

 

Cancer

 

일단 첫째로 암 발생에 대한 내용을 검색보겠습니다. 방송에 나온 도표인데 1일 소비량이 많은 나라일 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전립선암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 도표는 근거가 없는 도표입니다. 암 발생률에는 우유소비량 뿐만 아니라 환경, 생활습관, 인종, 유전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국가별로 모든 상황이 다른상태에서 국가별 평균 우유 소비량만을 가지고 암발생률을 논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방송에서는 IGF-1(체내에서 성장호르몬의 작용을 매개하고 인슐린과도 관계가 있는 호르몬)이라는 호르몬과 전립선암의 관계에 대해서 주목합니다. 우유를 섭취하면 IGF-1이 체내에서 증가하고 이것이 암 발생을 증가시킨 다고 합니다. IGF-1과 암과의 관계에 대한 문헌을 살펴보겠습니다. pubmed에서 검색한 결과 Int J Cancer지에 실린


Circulating insulin-like growth factor peptides and prostate cancer risk: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라는 논문이 검색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장 높은 근거를 지닌 메타분석(meta-analysis)입니다. 전립선암과 체내 IGF-1의 관계에 대한 메타분석으로서 내용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We performed random effects meta-analysis to calculate summary odds ratios. The number of studies (prostate cancer cases) included in each meta-analysis were 42 (7,481)
 
42개의 논문에 대하여 7000여 케이스가 포함되었습니다.
 
The pooled odds ratios (95% confidence intervals) per standard deviation increase in peptide were: IGF-I, OR = 1.21 (1.07, 1.36); IGF-II, OR = 1.17 (0.93, 1.47); IGFBP-1, OR = 1.21 (0.62, 2.33); IGFBP-2, OR = 1.18 (0.90, 1.54); IGFBP-3, OR = 0.88 (0.79, 0.98); IGFI:IGFBP-3 ratio, OR = 1.10 (0.97, 1.24).
 
연구에는 IGF-1 이외에도 여러가지 펩티드가 포함되었고 IGF-1의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발생을 1.21배 가량 증가시켜 주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IGFBP-3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외 나머지 펩티드들은 전립선 암의 발생과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럼 또 다시 생각해 볼 것은 과연 우유 섭취가 IGF-1 레벨을 올려 주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펍메드에서 검색결과 같은 학술지인 Int J Cancer

Milk consumption and circulating insulin-like growth factor-I level: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우유 소비와 IGF-I 레벨과의 관계를 다룬 논문이 실려있었습니다. 근거로 보면 메타분석과 같은 높은 근거수준인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입니다.

After meta-analysis, the weighted mean difference of the circulating IGF-I level was 13.8 ng/ml (95% confidence interval: 6.1-21.5 ng/ml) comparing the intervention group with the control group.

 
위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우유를 먹은 실험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하여(제가 논문 전문을 확인 할 수 없어서 실험군이 정확히 우유를 먹은군과 안먹은군의 비교인지 아니면 일일 섭취한 우유의 양이 많은군과 적은 것인지에 대하여는 확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무튼 RCT들을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이니 섭취군과 비섭취군의 대조라고 가정하고…) IGF-1의 레벨이 13.8ng/ml 증가하였습니다. 정말 우유의 섭취가 IGF-I의 레벨을 올린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결론을 보시면
 
The current evidence suggests that milk consumption may increase the circulating IGF-I level.
 
“우유의 섭취가 IGF-I 레벨을 올릴지도 모른다(may).”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결론을 확실히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 볼 또 다른 내용은 IGF-1의 레벨의 참고치 입니다. 정상범위는 10-1000ng/ml로 되어 있습니다. 개인마다 그리고 측정시의 상태에 따라 정상치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넓은 범위를 지닌 검사수치에서 13.8의 증가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두 논문의 내용을 종합하여 볼때 우유를 섭취하면 IGF-I의 레벨이 올라가고 그렇기 때문에 전립선암이 증가한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전립선 암 환자에서는 IGF-I 이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우유를 섭취해서 증가한 IGF-I의 레벨이 과연 전립선 암의 발생률을 높일만한 수치인가? 라는 것입니다. 일견 보기에는 두 논문의 내용을 합치면 그럴 듯한 이야기 이지만 위의 내용과 같은 의문이 남게되고 또한 저자 또한 결론을 “may”라고 함으로써 확실하게 내리고 있지 못합니다. 
 
제 결론은 우유섭취가 IGF-I의 레벨을 올리지만 이것이 전립선 암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전립선 암의 경우외에 다른 암은 어떠한가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펍메드에서의 우유 섭취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색을 보시면
 
PUBMED
 
  
 메타 분석만 18건이 검색되고 이중 대부분의 결론은 암 발생과 연관이 없거나 위암의 경우(7번 논문)에는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의 섭취가 위암의 발생률을 줄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우유 및 낙농제품의 섭취가 대장암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있었습니다.
 
근거중심의학에서 가장 낮은 근거를 지닌 것은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우유의 역습이란 책도 그렇고 방송에서의 전문가 의견들에 대한 내용도 그렇고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의학적으로 주장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고 하겠습니다.
 
우유와 암에 대해서 분석해 보면서 든 제 결론은 “저도 그렇고 우리 아이도 그렇고 암 걱정때문에 우유 소비를 줄이지는 않을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편에서는 우유와 뼈의 관계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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