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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걸린 사람을 쳐다보면 눈병이 옮나요? (결막염의 원인, 증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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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healthtap.com

눈병이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질환은 다른 말로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눈병이 유행해서 학교전체가 휴교했다는 기사를 몇년전에 접한 기억이 나는 군요. 그때쯤 끊임없이 찾아오는 눈병환자들 덕분에 바빴던 기억도 나고, 환자들한테 눈병이 옮아 고생했던 동료들 생각도 문득 납니다. ^^; 그런데 눈병 걸린 사람을 쳐다보면 눈병이 과연 전염 될까요? 놀랍게도 의사친구들 중에도 저에게 이 질문을 한 녀석이 있었답니다. ㅎ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아래 설명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

 

1. 결막염이란?

결막염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우리 눈의 흰자위 부분과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결막염은 대표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알러지(알레르기)나 화학약품에 의해서 혹은 기저에 갖고 있는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2.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나요?

바이러스 결막염이나 세균성(박테리아)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이들이 전염되는 방식은 손이나 물건을 통해 전염되는데, 결막염이 걸린 사람이 제대로 손을 닦이 않은 상태에서 접촉하거나, 수건을 같이 쓰거나 하는 등의 원인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다시말해, ‘직접 접촉’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앞에서 던진 질문 ‘눈병걸린 사람을 쳐다만 봐도 눈병이 옮나요?’에 대한 답이 너무 빨리 나온것 같습니다. 정답은 ‘절대 아닙니다.’ 입니다. 이제는 헷갈리지 마세요.^^ 드물게는 결막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때문에 나온 분비물에 의해서도 전염이 된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접촉’ 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다소간에 격리가 필요하고 학교나 회사는 잠시 쉬는 게 좋습니다. 진단이 되면 안과에서 소견서나 진단서를 써드릴 수 있으니 학교나 직장에 제출하시고 질환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반면에, 알러지결막염(꽃까루, 분진, 동물의 털, 화장품이나 향수 등이 원인이 됩니다.) 이나 각종 화학물질에 의한 결막염은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결막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증상 

1) 충혈

충혈은 결막염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며, 어떠한 원인이든지 심하게 충혈이 있다는 것은 눈의 어느부분엔가 염증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싸인이기도 합니다. 결막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고, 적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 경우는 심각하거나 장기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으며, 시력저하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출처 : www.medscape.com
2)눈꺼풀의 부종(붓는 현상), 발적(빨갛게 되는 것)

전형적인 바이러스나 세균성 결막염의 경과는 먼저 한쪽 눈에 염증이 시작된 뒤 며칠 후에 반대쪽 눈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면에 알러지 결막염의 경우에는 한번에 양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눈꺼풀이 붓고 빨갛게 되는 것은 모든 결막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알러지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에서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3) 눈물흘림

바이러스 결막염이나 알러지 결막염을 앓는 경우 흔하게 눈물이 쏟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막에 염증이 있으면, 이물감 등의 자극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자극이 눈에 가해지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됩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눈물이 쏟아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흘림 때문 입니다.)

4) 가려움, 쓰라림

만약에 평소에는 없었던 심한 가려움이나, 타는 듯한 쓰라림 (burning sensation)이 느껴진다면, 결막염을 강하게 시사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로 가셔야 합니다. 

5) 눈곱(분비물)

바이러스, 세균성, 알러지 결막염 모두 눈에서 분비물이 나오게 되는데, 알러지 결막염은 보통 물같이 맑은 분비물이 나오게 되고 세균성 결막염은 가장 분비물이 점도가 높고 색도 진하며(녹색, 진한 노란색) 분비물의 양이 많습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은 이 둘의 중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분비물의 어떤 양상인가 하는 것은 결막염의 종류를 구분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6) 눈꺼풀 주위에 딱지가 생긴것 같은 상태 (crusty eyelid)

눈병에 걸리고 아침에 일어날때 보통 경험하게 되는 것은 눈주위에 딱딱하게 분비물이 들러붙어서 눈이 잘 떠지지 않는 것입니다. 밤사이에 눈곱 등의 분비물이 축적이 되고 공기에 노출되면 굳게 되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눈꺼풀이 꽉 닫혀 불편함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7) 빛에 과민해집니다. (눈부심이 심해집니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부심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눈부심이 너무 심하고, 통증이 유발되고, 시야가 심하게 흐려지는 경우에는 염증이 결막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결막 너머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8) 이물감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계속 뭔가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모래가 굴러다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물감이 있게 되면 이것으로 인해 눈물흘림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4. 결막염의 진단

이미지출처 : www.wikipedia.org

안과의사들은 특징적인 환자들의 증상이나 소견만 보아도 결막염 유무를 진단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막에만 국한된 염증인지, 아니면, 각막, 공막이나 눈 안쪽에 염증이 있는 것인지 – 자칫 놓치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꼼꼼하게 검사를 해야 합니다.

 

5. 결막염 이외의 질환이 있을때나 동반되었을 경우 

눈꺼풀이나 눈동자가 계속적으로 이물감이 느껴지고 자극이 된다면, 결막염 뿐만 아니라 눈꺼풀염(blepharitis)에 의한 자극 또는 안구건조증에 의한 자극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충혈이 장기간 지속되고 시력저하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한 결막염이 아닌 포도막염이나 안내염이라고 부르는 좀 더 눈 안쪽의 염증이 있는지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굉장히 드물긴 하지만, 전신질환에 의해서 결막염의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루푸스 질환이나, 염증성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등이 그 예이며, 아이들에게 고열을 동반하는 가와사키 병에 의해서도 결막염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결막염의 치료

이미지출처 : www.oregoneyes.net

우리나라에서는 세균성 결막염이 비교적 드물지만, 아프리카 등 후진국(표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흔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세균성 결막염의 치료는 반드시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 또는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하며, 원인 균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가 달라지므로 안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성 눈병(유행성각결막염)은 교과서 상으로는 ‘치료가 필요없으며 약 일주일간 지켜보면 저절로 낫는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들은 원래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리면 좋아지는 질환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침이 나면 기침약, 콧물이 나면 콧물약을 먹듯이 불편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인공눈물약을 처방하는 등 안약을 처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알러지결막염은 일단 알러지를 유발하는 알러젠(알러지 유발물질)을 피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입니다. 만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불편하다면, 가려움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항알러지안약이나 염증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안약, 인공눈물약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가려움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차가운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니 기억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화학물질에 의한 결막염은 일단 가장중요한것은 빠르게 물로 씻어내는 것입니다. 5분정도를 씻어야 응급처치로 적당하며,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과에 가셔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7.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

바이러스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찜질에 사용하는 수건이나 거즈는 반드시 세탁을 따로 하셔야 하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눈곱을 제거하는 방법은 약간 적신 깨끗한 물수건이나 거즈로 눈 주변을 살살 닦아 내면 됩니다.

 

8. 전염성은 얼마나 오래갈까?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24시간이 지나면 직장이나 학교에 복귀할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된 뒤 복귀하는 것이 권유되며, 바이러스 결막염은 증상이 남아있는 한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될때 까지는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교과서상에는 2주정도 전염성이 유지된다고 하며, 한쪽 눈이 호전되다가 반대쪽에 증상이 생기게 되면 그만큼 격리기간이 추가됩니다.

 

9. 전염을 막는 방법

전염성 결막염의 전파 예방법은 일단, 눈 주변으로 손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누칠을 해서 손을 깨끗하게 수시로 닦는 것이 필요한데, 안약을 점안하기 위해 눈가까이 손을 접촉할 경우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수건이나 거즈는 반드시 따로 사용하여야 하며, 휴지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그자리에서 휴지통에 버려야 합니다. 베게커버 또한 따로 사용하고 자주 갈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책상, 문고리, 싱크대 등에 원인균이 묻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고 살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염기간 동안 사용했던 화장기구 또한 버리셔야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종 결막염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안과의사의 영역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전적으로 환자의 몫이기 때문에 설명드린 내용을 숙지하시고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자 원글링크 다음블로그:http://blog.daum.net/jjg071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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