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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수치가 낮아지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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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이 영양제를 드시고 계실 것입니다. 비타민 C, D는 영양제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많은 의사와 건강 관련 전문가들이 이러한 비타민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비타민의 효과는 근거가 부족한 연구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비타민 D는 의학적으로 높은 근거를 지닌 몇몇 연구결과가 존재합니다. 특히 골절에 관련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외에도 비타민 D의 면역력과 관련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높은 근거를 지닌 연구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감염증-19의 판데믹 속에서 최근 비타민 D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등장하였습니다. 과연 비타민 D가 판데믹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연구결과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의사 협회지(JAMA) 온라인 판에 최근 비타민 D의 결핍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연구진은 2개월 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한 48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49세였고 75%가 여성이었습니다.

이미지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colindunn/4397922637

연구진은 비타민 D 검사 결과(25-OH vitamin D) 수치가 20ng/mL 이하인 경우를 비타민 D 결핍으로 정의하였습니다(나라마다 기준 수치가 다르고 국내에서는 30ng/mL를 기준). 그 결과 연구 참여자의 25%인 124명이 비타민 D 결핍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후 연구 참여자의 15%인 7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19 테스트에서 양성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환자들에 대한 분석 결과 비타민 D 결핍인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환자의 비율이 7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R 1.77). 즉, 비타민 D 결핍 그룹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이 21.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타민 D 결핍이 아닌 경우 12.2%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결론 : 비타민 D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 줄까?

미국 의사 협회지에 실린 최신 연구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비타민 D 결핍증 환자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비타민 D가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 당장 비타민 D 영양제를 드시라고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연구 자체의 제한점과 비타민 D 영양제에 대한 단점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비타민 D 영양제를 복용하시라고 권장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우선 연구 방식이 낮은 의학적 근거를 지닌 관찰연구라는 점이 우선적인 제한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이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관찰 연구 방식이 아닌 실험연구 형식으로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한 뒤 복용한 사람과 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더 높은 의학적 근거를 지닌 연구로서 가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연구가 추후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비타민 D 제제는 복용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높이지 않습니다. 비타민 D 수치의 측정은 활성화된 비타민 D의 수치로 측정되는데, 섭취한 비타민 D는 반드시 자외선에 의해 활성화된 형태로 변형이 되어야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타민 D 제제의 복용보다는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인 생선류, 우유, 치즈, 계란 노른자 등을 충분히 드시고 야외 활동을 통해 햇볕에 대한 노출을 늘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비타민 D 영양제의 경우 음식물에 비해 생체 흡수율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못 드시는 경우 보조적으로 드시는 것이지 채식과 같이 극단적인 식단이 아닌 이상 음식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연구 참여자들의 비율입니다. 여성의 경우 야외 활동 비율이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낮기 때문에 비타민 D 결핍이 더 일어나기 쉽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여성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남성 참여자가 늘어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야외활동이 선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건강한 생활습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영향을 미쳤고 비타민 D 수치는 이에 따른 부가적인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추가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비타민 D 결핍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진다거나, 혹은 고용량 비타민 D 제제나 비타민 D 주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높이는 것이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백신의 개발 및 전 인구에 대한 접종은 하루 이틀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 팬데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에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비타민 D 결핍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감염 위험을 낮춘 것인지 혹은 비타민 D 수치가 낮아 감염 위험이 높아진 것인지 따지기보다는 비타민 D 수치를 높여 비타민 D 결핍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특히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생활 습관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우리 모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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