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ic selectors
Exact matches only
Search in title
Search in content
Search in posts
Search in pages
kboard

손가락 움직이기가 힘들고, “딱” 소리가 난다면?

0

손은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손으로 많은 것을 하기 때문이죠. 손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손가락은 정교한 작업을 하게 도와주고 여러 가지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만약 제가 손가락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인터넷과 책으로 정보를 찾는 작업, 글을 작성하고 다듬는 작업, 타이핑하는 작업 등의 모든 일에 제약이 생기므로 이 글이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부탁할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처럼 손가락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데, 손가락이 잘 안 움직여지거나 손가락에 통증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손가락이 방아쇠가 걸린 것 같다고 해서 불리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방아쇠 손가락 (Trigger finger)’이라는 병입니다. 오늘은 방아쇠 손가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방아쇠 손가락(Trigger finger)이란?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마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방아쇠 손가락’이라고 부릅니다. 소리가 나는 것만이 아니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심하게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방아쇠 손가락의 원인

주된 원인은 손가락 힘줄에 생긴 문제입니다. 손가락을 굽히게 만드는 힘줄에 결절(보통 둥글게 생기는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기거나 염증과 붓기가 발생하거나 노화 등의 원인에 의해 A1 도르래가 두꺼워지면, 손가락이 움직일 때 마찰이 생겨 움직이기가 힘들어집니다. 계속 움직이려 손가락에 힘을 주다 보면 갑자기 어느 순간에는 “딱” 소리가 하면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됩니다. 즉 힘줄이 걸렸다가 풀리는 순간에 소리가 나게 되고 이후의 움직임은 자연스러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손의 해부학적 구조. (출처 : 위키피디아)

방아쇠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로, 걸리는 구간을 넘어가기까지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마치 방아쇠 움직임과 매우 비슷합니다.

방아쇠 손가락은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테니스, 골프같이 라켓을 많이 쥐는 운동을 하거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잡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손가락 힘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방아쇠 손가락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 이외에도 당뇨병, 통풍,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과 같은 질환으로부터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방아쇠 손가락의 증상

출처 : 위키피디아

방아쇠 손가락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단순히 손가락이 움직이기 힘든 증상에서부터 손가락에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심하면 손가락이 펴지지 않습니다. 또 손가락을 움직일 때 방아쇠 소리처럼 “딸깍” 하는 마찰음이 쉽게 들리기도 합니다.

방아쇠 손가락은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40~60대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보통은 엄지손가락, 3~4번째 손가락에 잘 발생합니다.

 

방아쇠 손가락의 검사와 진단

가장 전형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은 바로 방아쇠 손가락에서 들을 수 있는 특징적인 “딱”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딱” 하는 마찰음이 들리지 않더라도 방아쇠가 당겨지기 전 단계처럼 손가락 움직임이 뭔가에 걸려 부자연스럽다면 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의사의 신체 진찰로 진단할 수 있는데, 신체 진찰로 충분하지 않다면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힘줄의 상태를 확인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방아쇠 손가락의 치료

앞서 말씀드렸듯, 방아쇠 손가락은 힘줄 자체의 문제나,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이를 해결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줄의 염증이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고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가 스스로 늘어나면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즉,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절로 좋아지기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사 치료가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먹거나 손가락 부위에 바를 수 있습니다. 먹거나 바르는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주사 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국소 마취제와 함께 병변 힘줄에 주사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의 주사로 호전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기간에 너무 자주 맞으면 오히려 피하 지방의 위축, 피부색 변화, 힘줄의 파열이 생길 수도 있어서 이는 반드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하게 맞아야 합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은 반복하는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치료했지만 재발한 경우, 손가락이 아예 움직여지지 않는 경우 등의 여러 가지 경우입니다.

수술은 증상이 있는 손가락 힘줄 부위에 염증을 물리적으로 없애거나 결절을 제거하거나 A1 도르래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보통은 만성적인 환자에서 수술을 시행하므로 수술적 방법으로는 노화에 의해 두꺼워진 A1 도르래를 절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합병증과 경과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나 약물치료로 좋아지는 경우에는 큰 합병증이 없습니다. 다만 수술 후에는 합병증으로 감염이나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

오랜 시간 동안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작업을 하거나 손가락에 마찰이 발생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일을 피할 수 없다면 손가락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시간을 갖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손가락이 자극을 받는 정도가 다르고 휴식이나 스트레칭으로 손가락 힘줄이 회복하는 정도도 다르므로, 자신이 느끼기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방아쇠 손가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 하는 소리가 나거나, 움직임이 힘들다거나, 통증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에 방문해보기를 바랍니다.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고, 다른 질환 때문에 이차적으로 생긴 방아쇠 손가락이라면 원래 질환의 교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방아쇠 손가락이 좋아져서,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힘들어하는 분이 점차 줄어들기를 바라봅니다.

댓글 남기기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