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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위식도 역류질환? 무슨 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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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흔하게 호소하는 위장장애 중 하나는 바로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라 말하는 이 질환은 서구화된 식이와 생활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약 444만 명 정도가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위식도 역류질환은 흔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역류성 식도염을 포함하는 개념인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이란?

위산과 같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서 생기는 불편한 증상과 이에 따른 합병증을 말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에는 역류성 (Reflux esophagitis, 미란성 )과 비미란성 역류질환(Non-erosive reflux disease, NERD)이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구분

이는 위-식도 접합부 점막 손상의 변화로 구분합니다. 내시경에서 점막 손상이 확인되면 역류성 식도염이고, 없으면 비미란성 역류질환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약 40%는 역류성 식도염이고, 약 60%는 비미란성 역류질환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

원래 위의 내용물이 짧은 시간 동안 식도로 역류하는 것은 정상적인 인체의 반응입니다. 그러나 이런 정상 반응을 넘어서면 바로 위식도 역류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역류액이 식도에 노출되는 것(Reflux exposure), 식도 점막의 방어막이 잘 작동하는 것(Epithelial resistance), 내장감각의 변화(Visceral sensitivity) 같은 복합적인 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 식도와 위의 경계에는 하부 식도 조임근(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이 존재하는데, 이 기능이 부적절하면 위식도 역류질환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출처 : 위키피디아)

음식물이 넘어갈 때 외에, 평소 이 근육은 단단히 조인 상태이므로 위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나 하부 식도 조임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위식도 역류질환이 잘 발생합니다. 위산 같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

위식도 역류질환에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위산이 역류하는 느낌, 신물이 올라옴, 가슴쓰림입니다. 특히 가슴쓰림 증상은 보통 명치끝에서 목구멍으로 뜨거운 무엇인가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말합니다. 환자에 따라서 가슴쓰림은 “가슴이 타는 것 같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등과 같이 표현됩니다.

저작권 : tharakorn / 123RF 스톡 콘텐츠

이외에 소화불량, 더부룩함, 울렁거림,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삼킴곤란, 쉰 목소리,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8주 이상 지속하는 만성 기침도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급한 증상이 ‘가벼운 형태로 일주일에 2회 이상 발생’하거나, ‘심한 형태로 일주일에 1번 이상 발생’해야 위식도 역류질환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검사와 진단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는 진단을 위한 검사 없이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면 검사를 하지 않고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치료까지 되는 셈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는 바로 ‘위내시경’ 검사입니다. 위내시경을 통해 위-식도 접합부에 점막 손상을 눈으로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LA classification이라는 내시경적 분류법을 사용하여 위식도 역류질환의 중증도를 판단합니다.

그렇지만 위내시경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을 모두 다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환자는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호소하지만, 위내시경에서 식도염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24 hours esophageal pH monitoring test)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출처 : 위키미디어)

위-식도 접합부 근처에 산도를 측정하는 기구를 위치해서 실제로 위산이 역류하는지, 역류하는 위산과 식도염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또한 식도 내압검사(Esophageal manometry)라는 검사를 통해 하부 식도 조임근의 압력과 이완 상태를 파악해서 위식도 역류질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검사의 장점은 위식도 역류질환 이외에 피부 경화증(Scleroderma), 식도 이완 불능증(Achalasia) 같은 질환을 파악해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적이므로 꾸준하게 관리를 해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오메프라졸 성분의 위산분비 억제제 (출처 : 위키피디아)

현재는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가장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필요에 따라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H2 Blocker), 제산제, 위장관 촉진제 등과 같은 약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P-CAB)라는 새로운 약제도 개발되어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수술은 복강경 항역류수술(Laparoscopic anti-reflux surgery, LARS)입니다.

약물이나 수술과 같은 치료 외에 생활 습관 개선(Life style modification)도 매우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금주, , 과식하지 않기, 기름진 식사 피하기, 체중 감량 같은 것이 해당하는데, 너무 엄격하게 관리한다면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만하다면 반드시 체중은 줄여야 합니다.

 

경과와 합병증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거칩니다. 합병증은 드물지만, 수십 년 이상 위식도 역류질환이 지속하면 바렛식도(Barrett’s esophagitis)나 식도암(Barrett’s adenocarcinoma)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

앞서 위식도 역류질환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위산의 과도한 분비를 막아주고, 하부 식도 조임근의 기능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은 잠을 잘 때도 위산을 분비하게 하므로 가능하다면 금주합니다. 담배는 하부 식도 조임근의 수축력을 감소시켜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킵니다.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또한 하부 식도 조임근에 영향을 미치는 ,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초콜릿 등과 같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같은 것은 위 내용물의 역류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이런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위-식도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증가한 복압이 위를 압박하여 위산 같은 내용물을 식도 쪽으로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식했다든지, 복부를 압박하는 옷을 입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그러나 복압을 올리는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은 바로 비만(Obesity)입니다. 즉, 비만은 위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된 위험 요인입니다. 체중이 약 10kg 정도 줄면 (체질량지수 3.5kg/㎡ 정도)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생 위험도는 40%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한 사람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고생한다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라 말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가슴쓰림, 역류하는 느낌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때때로, 위식도 접합부 유출 장애, 식도 이완 불능증, 식도 경련, 식도암 같은 질병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인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이 후두염, 비염, 같은 심장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하여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흔한 병이니만큼 다른 질환과 혼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을지라도 역류성 식도염으로 속단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약을 먹고 호전되기도 하지만,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위, 식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꾸준한 관리도 전문 의료기관과 함께한다면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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