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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만 열심히 하면 고혈압 약 안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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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인 동시에 가장 무서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변의 어르신들 중 고혈압 약을 드시는 분들 보다 안 드시는 분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최근 조사된 국내 통계 결과에 의하면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이 29.1%에 이르렀습니다.

고혈압의 유병률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급증하기 때문에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50% 이상이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고혈압 환자가 30대 이상 성인 중 거의 30%에 달한다고 하니 중년 이상 성인의 3명 중 1명이 고혈압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고혈압은 흔한 만성질환이 되어버렸습니다.

혈압측정

이렇게 흔한 질환이지만 고혈압은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무서운 병 중 하나입니다. 혈압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혈압이 높게 유지되는 경우, 이는 혈관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은 각종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되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은 가장 흔하면서도 증상 없이 무서운 질병인 것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 고혈압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것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점차 낮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낮춰지는 것은 혈압을 낮게 유지할수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감소 및 수명의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진단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으로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로 인한 심혈관질환 예방 측면보다는 제약회사의 이익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약물 투약의 거부보다는 어떻게 혈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운동 및 식이조절, 체중조절로 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당연히 약물을 복용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고혈압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조절하는 생활 습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운동은 혈압을 내리는데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30대 이상 성인의 1/3이 진단받게 되는 고혈압에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혈압의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어느 정도로 혈압을 내려줄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동만으로 약을 안 먹을 수 있을까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을 위한 최종 목표는 바로 목표 혈압치의 유지입니다. 최근 바뀐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 수치인 120/80mmHg 이하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고혈압 환자의 치료 목표가 되겠습니다.

혈압측정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왜 120/80mmHg 이하로 혈압을 유지해야 하느냐, 왜 약을 먹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조기 사망 및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고혈압약 한 알 안 먹으려다 더 많은 약들을 먹게 될 수도…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가 과연 약물 없이 혈압을 목표치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특히 운동만으로 정상 혈압의 유지가 가능할까요? 이와 관련하여 최근 운동과 혈압과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운동으로 인한 혈압 강하 효과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결과

운동이 혈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가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규칙적인 운동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혈압을 2~8mmHg 정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습니다.

최근 영국 스포츠 의학회지(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는 운동과 혈압 강화와의 관계를 수많은 연구들을 통합 분석하는 메타 분석으로서, 여러 연구 결과 데이터를 축척하고 분석하여 의학적으로 근거 높은 수준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시행된 연구였습니다.

운동모니터링

연구진은 운동과 고혈압과 관련된 56편의 연구를 분석하였습니다. 연구에 포함된 인원은 3500여 명이었습니다. 연구에서는 운동의 종류, 강도, 혈압약의 종류별로 어느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운동으로 인한 평균 혈압 강하 효과는 -4.83mmHg
  • 고혈압 약으로 인한 평균 혈압 강하 효과는 -8.80mmHg

연구 분석에 포함된 인원 중 고혈압 환자만을 따로 분석했을 때는

  • 고혈압 환자의 운동으로 인한 평균 혈압 강하 효과는 -8.96mmHg

본 연구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합하여 분석하는 메타분석이기 때문에 결과 중에는 고혈압이 아닌 사람들이 운동을 했을 경우 어느 정도 혈압이 내려가에 대한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규칙적 운동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들보다 2배가량 혈압을 낮춰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운동은 혈압약만큼이나 혈압을 낮출 수 있음을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는 분석에 포함된 연구 중 약물복용과 운동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없었다는 점에서 약물과 운동의 정확한 비교가 어려웠다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최고의 혈압약?

본 연구를 통해 중간 강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상당히 낮춰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체중의 감소는 또한 5mmHg 정도의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이를 통한 체중 조절은 10mmHg 이상의 혈압 강하 효과를 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달리기운동

더불어 식이 조절을 통해서도 10mmHg 정도의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추가적으로 저염식은 5mmHg의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 진단 당시 130/90mmHg 정도로 높지 않은 혈압으로 진단되신 분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정상 혈압을 유지할 있습니다.

하지만 오해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그렇기 때문에 혈압약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될 당시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충분히 혈압을 낮출 수 있지만, 어느 정도 활동적이고 그다지 나쁘지 않은 식습관, 체중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으로 진단되신 분들은 엄청난 노력이 없고서는 정상 혈압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혈압은 수십 년간 이어온 생활 습관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로 잡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 중 많은 분들이 진단 당시 수축기 혈압 150mmHg,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으로 체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정상 혈압으로 돌아가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동반되더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약물처방 의사

이러한 분들은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사용되는 고혈압 약제는 단일 제제로서 10~20mmHg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으며 두세 가지 약제를 병용할 경우 30mmHg 이상의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만 열심히 해도 약을 안드셔도 되는 분이 있고,
반드시 약을 드셔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즉, 여러 가지 생활 습관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동반되는 경우 130/90mmHg 내외로 높지 않은 혈압으로 측정되는 고혈압 환자는 약물 치료 없이도 충분히 혈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없이 운동만으로 고혈압에서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으신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은 진행되는 질병이니만큼 혈압 약 복용 및 혈압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은 점점 더 높아지게 된다는 것도 알고 계실 필요가 있습니다.


수영

주 3회 이상 30~4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땀을 흠뻑 흘릴 정도의 운동)이 바로 최고의 고혈압 약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운동이 최고의 혈압약인 것은 맞지만 운동만으로 정상 혈압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약물 복용 중이라 하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은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수개월간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낮춰지지 않는다거나, 진단 당시 혈압이 많이 높은 분들은 반드시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아무런 증상 없이 몰래 다가오고 있는 무시무시한 심혈관질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알맞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시고, 필요시 꼭 병원에 방문하여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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