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엔 진드기 조심하세요! 쯔쯔가무시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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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쾌청한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교외로 나들이 가거나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가을철에 숲이나 산으로 야외활동을 한다면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털진드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염병인 쯔쯔가무시병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 Tsutsugamushi disease)이란?

털진드기
털진드기 (출처 : 위키미디어)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질병입니다. 쯔쯔가무시균은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설치류(들쥐, 집쥐 등), 사람 등에서 생활하고 증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되어 있는 털 진드기의 유충에 사람이 물려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역학

우리나라에서는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한 가을철인 9~11월에 호발합니다. 벌초, 야영 등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농부, 군인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연령으로는 50~60대가 가장 많습니다. 사람 간의 전파는 없으므로 격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털진드기흡혈
출처 : 위키미디어

우리나라에서는 제3군 전염병(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발생을 감시하고 방역대책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는 11,105명이 걸렸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증상

발생하는 증상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7~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잠복기는 6~21일)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결막염, 피부발진, 통증이 심한 림프절 비대, 구역, 구토, 설사 등이 있습니다.

1) 고열 : 발열은 주로 1주일 동안 점진적으로 나타나는데 대개 40도에 가까운 고열입니다.

2) 가피(Eschar) :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임상적 소견입니다.

가피
가피 (출처 : 위키미디어)

가피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문 자리에 생기는 피부 병변입니다. 물린 부위는 약 5~20mm 정도의 까만 딱지가 생기고 주위에는 발적이 일어납니다.

주로 팔, 다리, 목과 같이 노출되는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엉덩이와 같이 습기가 많은 부위에 잘 물리므로 이런 쪽에 가피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진단

가을철에 야외에서 활동한 적이 있으면서 (풀밭에 다녀옴, 제초작업을 함) 진드기에 물린 것을 알고 있거나 특징적인 가피가 보인다면 쯔쯔가무시병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1) 간접면역형광항체검사법 : 혈액검사에서 간접면역형광항체검사법(IFA test)을 통해 항체를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항체는 쯔쯔가무시병 발병 후 1~2주일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법으로는 적절하지 못합니다.

2) 균 분리와 배양 : 혈액에 존재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검사에 수주가 걸리고 민감도가 46% 정도로 낮아 주로 진단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3) 조직 검사 : 쯔쯔가무시병의 병리학적인 소견은 림프조직구성 혈관염입니다. 따라서 특히 가피주위의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보면 혈관염으로 둘러싸인 피부 괴사(Necrosis)와 혈관주위 림프구, 대식세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검사를 통해 쯔쯔가무시병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개는 검사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증상으로 힘들어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행 계절, 병력청취, 의사의 진찰을 통해 임상적으로 조기에 진단을 합니다.

 

치료

1)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

독시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출처 : 위키미디어)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이라는 항생제가 치료약제입니다. 보통은 100mg을 약 5~7일간 하루 2번 복용합니다. 투여 후 대개 48시간 내에 해열이 됩니다. 이외에 아지쓰로마이신(Azithromycin), 리팜핀(Rifampin)등의 약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 대증치료
나타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해열제, 진통소염제 등을 상황에 따라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경미하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약 2주 정도 지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예방

쯔쯔가무시병에서 최선의 방법은 바로 예방입니다. 가능하면 유행기에 유행지역에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 풀밭에 앉지 말아야 하고 눕지 않아야 합니다. 긴 옷을 입거나 팔에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단을 단단하게 여며야 합니다. 진드기 유충을 차단할 수 있는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 이후에는 샤워를 하고 옷이나 작업복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합니다.

현재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만약 쯔쯔가무시병 발생 위험지역에 가야만 한다면 예방적으로 독시싸이클린을 복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가을산행


가을철 야외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중 흔한 질병인 쯔쯔가무시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매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큰 문제없이 회복되는 병입니다. 쯔쯔가무시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이 병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적절하게 예방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질병에 의한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공중위생학적으로는 효율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방법을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쯔쯔가무시병에서 자유로운 가을철 활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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