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이 길면 심장 부정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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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건강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직업병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직업은 우리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직업의 종류도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직업마다 개인에게 주는 스트레스 및 업무량이 차이나기 때문에 이것이 직업별 질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직업이라도 근무여건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발표되었던 연구 결과에서도 직군별 유사점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대한 차이를 보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장병, 뇌졸중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직업은?

여러 직군별 흡연, 식사패턴, 스트레스, 활동량에 따라 조사한 연구결과인데 운수업은 흡연율이 높았고, 판매업, 사무직은 운동부족, 고혈압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위 연구에서는 직군별 여러 심혈관 질환 유발 인자들에 대한 조사 외에 근무 시간에 대한 고려는 없었습니다.

근무 시간 또한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적정 근무시간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근무시간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최근 유럽 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연구결과

런던 대학의 연구팀은 영국,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사람 8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진은 10년간 연구 참가자들을 관찰하였고 그들의 근무 시간 및 심장 부정맥 발생 빈도를 조사하였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심장 부정맥 중 가장 흔하지만 위험한 심방세동에 주목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10년의 관찰 기간 동안 주당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의 경우 주당 35~4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0년의 관찰 기간 동안 근무 시간이 많은 사람의 경우 1천 명당 5.2명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하였습니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

심방세동은 온몸을 순환하고 돌아온 혈액이 모이는 심방이 불규칙하게 박동하게 되어 그 결과 피떡이 형성되고, 그것이 다시 혈관을 타고 순환하다 뇌혈관을 막게 되어 뇌경색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다가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근 그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심부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방세동은 반드시 빠른 진단과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원인은 현재까지도 완전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은 심장 질환이나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라던가 가족 중에 심방세동이 있는 유전적 원인이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심장병이나 구조적 이상이 없는 정상인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비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생활습관에서는 과다한 알코올 섭취 또한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나 다른 원인이 심방세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본 연구 결과는 직업이나 생활 스트레스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치료받지 않으면? 

연구진은 근무시간 외에도 심방세동 발생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들을 추가하여 분석하였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의 강도와 같은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본 연구의 제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일과 함께 살아갑니다. 직업 자체가 특정 질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또한 근무 환경이라던가 시간도 특정 질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운송업 종사자들의 높은 흡연율과 사무직 종사자의 신체 활동 저하와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트레스 또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과다한 업무 로딩이나 긴 근무시간은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이고 이것이 이번 연구결과에서처럼 특정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심방세동은 뇌경색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뇌경색은 그 자체로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반신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심방세동은 빠른 진단과 함께 치료가 시작된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지낼 수 있는 질병입니다. 심방세동의 약물 치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응고제는 최근 들어 커다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경구용 항응고제는 이전에 사용되던 와파린에 비해 합병증은 크게 줄었고 합병증 예방 효과는 더 증가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두근거림이나 심계항진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고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위 연구 결과만으로 긴 업무시간이 심방세동을 일으킨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업무 중 스트레스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혹시라도 업무시간이 길거나 로딩이 많은 분들 중 두근거림, 심계항진, 어지러움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1~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시에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업무 관련 로딩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로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일하지 않는 시간이나 쉬는 날 여러 가지 신체활동이나 취미활동으로 풀어가면 좋겠지만 이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이러한 스트레스로 나빠지고 있는 심장을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에 방문하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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