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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한 입마름! 구강 건조증의 원인과 해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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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타액)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기계적, 화학적으로 도움을 주고, 입안을 청결하게 해주며, 항균작용과 구강 내 산도를 조절하는 완충작용도 하는 등 수많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의 타액이 만들어지지 않을 때에는 입안이 마르게 되어 몹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dry mouth)’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타액의 분비

침샘의 종류 (출처 : 위키피디아)

타액은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이라고 하는 큰 타액선에서 주로 분비되며, 입술, 입천장, 볼점막 등에 존재하는 작은 타액선에서 보조적으로 분비됩니다. 정상적으로는 하루 동안 약 1~1.5L의 타액이 분비되는데, 음식을 먹을 때는 자극에 의해 타액 분비가 늘어나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감소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증상

구강 건조증으로 인한 설염 (출처 : 위키피디아)

하지만, 정상적으로 타액이 분비되지 않는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 음식을 먹거나 말하는데 불편함이 나타나고, 미각 기능이 감소합니다.
– 구강 점막이 건조되면서, 발적과 염증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통증과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타액의 자정 기능이 약화되므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더 쉽게 나타나 충치, 잇몸질환, 구취가 심해집니다.
– 평소에 틀니를 끼고 생활하시는 분은 틀니의 유지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 외형적으로는 혀에 설태가 많이 생기고, 혀와 입술이 갈라지고 주름이 나타납니다.

 

구강건조증의 원인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들 중에서 약물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근육 이완제, 치료에 사용되는 이뇨제, 파킨슨병 치료 약물, 진정제 등 많은 약물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양이 많을수록, 복용 기간이 길수록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대부분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며, 임의로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원인 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전신질환이나 감염과 같은 신체적 상태도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쇼그렌 증후군이 대표적입니다. 쇼그렌 증후군에서는 면역계에 이상이 발생하여 면역세포가 침샘과 눈물샘 등의 정상적인 외분비샘을 공격해 만성염증과 기능장애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타액 분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 밖에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으로 인한 후천성 면역 결핍 증세(AIDS), 당뇨나 빈혈, 우울증 등에 의해서도 구강건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주로 노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연령증가에 따른 타액선 위축으로 인한 노화현상의 하나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노화현상이라기보다는 복용하는 약물이 늘어남에 따른 부작용과, 당뇨나 파킨슨병과 같은 전신질환에 대한 이환율이 증가함에 따라 구강건조증이 동반되는 것이 주된 영향이라고 판단됩니다. 여러 문헌들에서도 건강한 성인의 경우 타액선 세포의 수는 연령에 따라 감소하더라도, 타액 분비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생활 습관도 구강건조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은 타액 분비율을 감소시키고, 술에 포함된 성분은 입안을 마르게 하여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평소 구호흡을 하는 습관 역시 수분을 증발시켜 입안을 마르게 하므로 건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악성종양의 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로 구강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굴이나 목 부위에 악성종양이 발생한 경우에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는데, 타액선은 방사선에 감수성이 높은 조직으로 방사선 조사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타액선이 섬유화되고, 분비 세포가 파괴되어 타액 분비량이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구강건조증의 진단

먼저 문진을 통해 증상의 정도와 질환 및 약물복용 여부를 파악합니다. 개별 타액선의 기능은 ‘타액선 스캔’을 통해 알아볼 수 있으며, ‘타액선 조영술’은 타액선 도관이나 조직의 구조 파악에 도움을 줍니다. 타액 분비량을 측정하는 간편한 방법을 이용하여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휴식상태에서 비자극시에 분비되는 타액이 1분에 0.1ml 이하일 경우 구강건조증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의 치료

그러면, 구강건조증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보조요법은 건조감을 증가시키는 , 담배는 삼가고, 틈틈이 물을 마셔 점막에 습기를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맵고 짠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도록 하며,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이용해 타액분비를 촉진시키도록 합니다. 신 음식도 타액 분비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치아를 탈회시킬 수 있어 주의하며 이용해야 합니다.

타액 분비의 감소로 충치나 치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 구강을 청결하게 하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검사받도록 합니다. 불소용액을 이용하여 양치하거나, 불소도포를 해주는 것은 충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강 양치용액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구강 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 환자나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필로카핀(pilocarpine)’을 복용하도록 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타액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평활근 수축 및 다른 외분비샘 분비 또한 자극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도록 하고, 심혈관 질환, 천식, 녹내장이 있는 환자는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구강건조증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타액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점성을 증가시키는 물질, 완충작용을 하는 물질, 소르비톨이나 자일리톨 같은 감미제, 칼슘이나 인과 같은 여러 이온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인체 타액에 존재하는 소화효소나 항균작용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에서도 겔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건조감이 심할 때 단시간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평소 간과했던 침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겉보기에는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증상이지만, 심한 구강건조증을 가진 환자분들은 참기 힘든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올바른 식습관과 구강건강 관리를 통해 입안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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