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이 암, 치매를 유발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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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TV 뉴스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잇몸병 오래 방치했다가 암/치매 일으킨다 – SBS 뉴스 아무래도 치과 의사가 아닌 의사들은 이와 잇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할 수 밖에 없어서 제겐 저런 제목의 뉴스가 생소하고도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참 궁금한 내용이 아닐수 없는데요, 그래서 한번 제가 알아봤습니다. 일단 연구 결과중에 높은 근거를 지닌 메타분석과 무작위 대조연구 만을 조사했습니다. 몇편의 관련된 연구들이 검색 되었습니다.

사용자 지정 1   먼저 살펴볼 연구는 Tumor biology(IF : 2.84-> IF(피인용지수) 점수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제 블로그의 IF에 대한 글로)에 실린 연구 입니다. 연구지의 피인용지수는 높지 않지만 메타분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Tumour Biol. 2014 Jul;35(7):7073-7. doi: 10.1007/s13277-014-1951-8. Epub 2014 Apr 23.

Association of periodontal disease with oral cancer: a meta-analysis.

 
 
A total of five eligible studies included 1,191 oral cancer patients and 1,992 healthy control subjects were analyzed. By meta-analysis, we found a significant association of periodontal disease with oral cancer [OR = 3.53, 95 % CI (1.52-8.23); P = 0.003]. Patients with periodontal disease have increased susceptibility to oral cancer.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잇몸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잇몸암이 발생할 위험은 3.5배 정도 높은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스 기사에는 췌장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췌장암에 대한 연구를 보면
 
 
Carcinogenesis. 2013 Oct;34(10):2193-7. doi: 10.1093/carcin/bgt249. Epub 2013 Jul 10.

Role of bacterial infections in pancreatic cancer.

Epidemiological data suggest that Helicobacter pylori may be a risk factor for pancreatic cancer, and more recently, data suggest that periodontal disease, and Porphyromonas gingivalis, a pathogen for periodontal disease, may also play a role in pancreaticcarcinogenesis. Individuals with periodontal disease have elevated markers of systemic inflammation, and oral bacteria can disseminate into the blood, stomach, heart and even reach the brain. These infections may contribute to the progression of pancreatic cancer by acting jointly with otherpancreatic cancer risk factors that impact the inflammation and immune response, such as smoking and obesity, and the ABO genetic variant, recently linked to pancreatic cancer through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본문의 밑줄친 빨간색 문장을 보시면 잘 알려진 췌장암의 위험요소인 흡연, 만성췌장염, 비만, 당뇨 이외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잇몸병이 췌장암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어디에도 확실하게 결론 내리는 말은 없네요. 그리고 이 연구 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아닌 리뷰형식의 연구입니다.  다른 문헌을 또 살펴보겠습니다. 유명한 Lancet지에 실린 연구입니다.  

Lancet Oncol. 2008 Jun;9(6):550-8. doi: 10.1016/S1470-2045(08)70106-2. Epub 2008 May 5.

Periodontal disease, tooth loss, and cancer risk in male health professionals: a prospective cohort study.

  FINDINGS: In the main analyses, 48 375 men with median follow-up of 17.7 years (1986 to Jan 31, 2004) were eligible after excluding participants diagnosed with cancer before 1986 (other than non-melanoma skin cancer, n=2076) and those with missing data on periodontal disease (n=1078). 5720 incident cancer cases were documented (excluding non-melanoma skin cancer and non-aggressive prostate cancer). The five most common cancers were colorectal (n=1043), melanoma of the skin (n=698), lung (n=678), bladder (n=543), and advanced prostate (n=541). After adjusting for known risk factors, including detailed smoking history and dietary factors, participants with a history of periodontal disease had an increased risk of total cancer (HR 1.14 [95% CI 1.07-1.22]) compared with those with no history of periodontal disease. By cancer site, significant associations for those with a history of periodontal disease were noted for lung (1.36 [1.15-1.60]), kidney (1.49 [1.12-1.97]), pancreas (1.54 [1.16-2.04]; findings previously published), and haematological cancers (1.30 [1.11-1.53]). Fewer teeth at baseline (0-16) was associated with an increase in risk of lungcancer (1.70 [1.37-2.11]) for those with 0-16 teeth versus those with 25-32 teeth. In never-smokers, periodontal disease was associated with significant increases in total (1.21 [1.06-1.39]) and haematological cancers (1.35 [1.01-1.81]). By contrast, no association was noted for lung cancer(0.96 [0.46-1.98]). INTERPRETATION: Periodontal disease was associated with a small, but significant, increase in overall cancer risk, which persisted in never-smokers. The associations recorded for lung cancer are probably because of residual confounding by smoking. The increased risks noted for haematological, kidney, and pancreatic cancers need confirmation, but suggest that periodontal disease might be a marker of a susceptible immune system or might directly affect cancer risk.  

 
전체적인 암의 발생 위험은 1.14배 증가 하였습니다. 각각의 암중에는 폐암, 신장암, 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는데 폐암은 흡연과의 연관성 때문에 확실한 결론을 내기 어려우며 신장, 췌장의 발생 가능성은 각각 1.49, 1.54배로 높았습니다. 결과만 봐서는 잇몸질환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에 대하여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구 자체가 흔치 않은 암인 신장암, 췌장암, 혈액암 등으로 이루어져 case 수가 적기 때문에 이것이 제한점으로 작용했고 또한 연구 대상이 보건직에 있는 남성 뿐인 것 또한 제한이 되겠습니다.
 
위의 제한점으로 인해 이 연구로 확실히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의 가치는 잇몸 질환이 면역계나 암 위험성의 지표로서 사용될 수도 있겠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이야기인 치매와의 관련성은 어떨까요? 유럽 정신과 학회지(IF : 3.21)에 실린 내용입니다.  

Eur Psychiatry. 2013 Jan;28(1):49-52. doi: 10.1016/j.eurpsy.2011.07.005. Epub 2011 Oct 2.

Oral disease in relation to future risk of dementia and cognitive decline: prospective cohort study based on the Action in Diabetes and Vascular Disease: Preterax and Diamicron Modified-Release Controlled Evaluation (ADVANCE) trial.

 
 
METHODS:
A total of 11,140 men and women aged 55-88 years at study induction with type 2 diabetes participated in a baseline medical examination when they reported the number of natural teeth and days of bleeding gums. Dementia and cognitive decline were ascertained periodically during a 5-year follow-up.
 
RESULTS:
Relative to the group with the greatest number of teeth (more than or equal to 22), having no teeth was associated with the highest risk of both dementia (hazard ratio; 95% confidence interval: 1.48; 1.24, 1.78) and cognitive decline (1.39; 1.21, 1.59). Number of days of bleeding gums was unrelated to these outcomes.
 
CONCLUSIONS:
Tooth loss was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risk of both dementia and cognitive decline
  위 연구는 대규모의 코호트연구(오랜동안 여러명의 실험군들을 관찰하는연구)였습니다.  잇몸질환으로 이빨수가 적은 환자들은 치매와 인지기능의 저하가 일어날 위험성이 증가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연구 결과를 보시면  
J Alzheimers Dis. 2014;38(4):823-9. doi: 10.3233/JAD-131283.

Oral infections and orofacial pain in Alzheimer’s disease: a case-control study.

 
 
RESULTS:
A higher prevalence of orofacial pain (20.7%, p < 0.001), articular abnormalities in temporomandibular joints (p < 0.05), and periodontalinfections (p = 0.002) was observed in the study group compared to the control group.
 
CONCLUSION:
Orofacial pain and periodontal infections were more frequent in patients with mild AD than in healthy subjects. Orofacial pain screening and dental and oral exams should be routinely performed in AD patients in order to identify pathological conditions that need treatment thus improving quality of life compromised due to dementia.
 
첫번째 연구와는 달리 환자 대조군 연구 입니다. 아래 연구는 환자수가 너무 적어서 큰 의미를 두긴 어렵겠지만 결과를 보시면 위의 연구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치매 환자에게서 구강 위생이 더 나쁘다는 것입니다. 위의 연구도 제가 보기에는 아래연구와 같은 제목으로 나왔다면 똑같이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구강 위생이 나쁠것이다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잇몸질환(이빨개수)와 인지기능 저하 중에 잇몸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디를 찾아봐도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에 의해 치매가 온다고 되어있는 곳은 없었습니다.(기사를 제외하고는…)  아래의 리뷰논문(가장 낮은 근거를 지님)을 보시면

 
Nihon Rinsho. 2014 Apr;72(4):744-8.

Periodontal disease

[Article in Japanese]
 
 
Abstract :
It has been shown that the inflammatory pathways are activated in the brains of patients with Alzheimer disease (AD), and the use of anti-inflammatory drugs reduces risk to develop AD. It is understood that molecules involved in this inflammation promote pathological processes leading to AD, whereas other molecules work to protect neuron/brain function from toxicity found in AD pathogenesis. Periodontal disease is one of thediseases causing inflammation and recent lines of evidence show the link between these two diseases. In this paper, relationship between periodontitis and AD will be reviewed and the possible mechanisms, by which periodontitis may affect the onset and progression of AD, will be discussed.

 


잇몸염증 때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이것이 뇌와 작용하여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론일 뿐이고 여기에 대해 높은 근거를 지닌 연구 또한 없습니다. 아래 연구에서 이에 대해 연구를 했지만

Results of a follow-up study to the randomized Alzheimer’s Disease Anti-inflammatory Prevention Trial (ADAPT).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소염진통제의 복용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추가적 연구가 발표되기 까지 의학적 지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연구 결과를 너무 결과에만 치우쳐 받아들이다 보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를 대중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연구결과를 살펴 보았을 때 잇몸병이 잇몸암을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다른 암을 유발시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의 대부분의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may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치매 및 인지기능 저하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치매 환자의 경우가 구강 위생이 더 좋지 않아서 그랬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잇몸병 때문에 치매가 발생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해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찌 되었건 간에 치아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잇몸의 염증은 통증, 치주염,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치아의 수가 줄어든다면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PS- 제가 잘 모르는 치아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많은 문헌을 찾아봤음에도 불구하고 이 글과는 다른 결론을 보이는 연구가 있을 수 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3 개의 댓글

  1. 왠지 통계 자체에 의한 결론 일뿐 신빙성은 조금 없어 보이긴 하네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더 많이 밝혀지겠지만, 왠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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