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 체중감소와 식욕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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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몸은 당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의 체형에 알맞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양과잉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체중관리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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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고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갖은 고생을 하며 힘들게 감량한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는 일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최근의 연구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체중 감소 자체가 식욕을 증가시킨다?

최근 국제 비만학회지(Obesity)에 실린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가 식욕을 평소의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매 1kg 정도의 체중이 감소할 때 하루 100 kcal 정도의 추가 칼로리 소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 것에는 적어도 300 kcal 이상의 추가 칼로리 소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추가 소비 칼로리를 맞추기 위해 에너지 섭취가 필요하므로 결국 이를 위해 보상적으로 식욕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체중이 감소되면 그만큼 생체 내 대사(metabolism)는 감소하게 되므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중감량 시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비정상적인 식욕 증가는 생체 내 대사 감소에 따른 체중 증가 억제 효과를 월등히 뛰어넘게 되어 다시 체중 증가를 일으키게 만듭니다.

즉 요요현상이 보다 잘 쉽게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통해 의사이자 비만학회지의 수석 에디터인 Donna H Ryan 은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하다면 식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과의 연관성을 찾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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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 SGLT2 inhinitor)는 제2형 당뇨병에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시켜 소변으로 배출하게 함으로서 체내 혈당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체내 혈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다 보니 혈당이 지닌 칼로리도 같이 배출되므로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를 이용한 연구를 또한 시행하였습니다.

SGLT2 억제제인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을 하루에 300mg 씩 투여한 군과 위약(가짜 약, Placebo)을 투약한 군을 52주간 관찰하여 체중의 변화를 비교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Canagliflozin을 투약하면 하루 90g 정도의 포도당이 배출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체내 에너지 측면에서의 변화는 잘 몰랐던 상태였습니다.

실험 종료 후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의 체중 감소는 약 1kg 이하였지만 카나글리플로진 투여 군의 체중 감소는 4kg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카나글리플로진 투여 군의 체중 감소 정도는 예상한 정도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는데, 바로 식욕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카나글리플로진 투약 군에서 체중이 1kg 이상씩 감소할 때마다 하루에 100kcal 정도씩을 더 먹었습니다. 이 양은 평소 에너지 소모 적응 수치의 3배 이상의 수치입니다. 즉 식욕이 약 3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식욕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으며 이 연구는 간접적으로 알아본 것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다음과 같은 말입니다.

‘체중을 감량하면 에너지 섭취 피드백 증가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 다시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이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방식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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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연구는 비만, 식욕, 당뇨병과의 관련성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식욕을 정량적으로 측정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립의료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하에 시행된 연구이지만 카나글리플로진을 개발한 얀센(Janssen) 사에 소속되어 있는 의사에 의해 연구된 점과 얀센에서 연구비를 지원한 것 또한 위 연구가 약물의 긍정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방식으로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학술지들은 동료 평가(Peer review) 방식으로 연구 논문 게재를 결정하기 때문에 제약회사 소속 연구원의 연구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다면 게재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당뇨병과 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추후 식욕 호르몬을 측정하여 다이어트와 식욕 사이에 정말로 이와 같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가설이 밝혀진다면 비만과 다이어트, 당뇨에 대한 의학 지식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성(Homeostasis)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몸에는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존재합니다. 다이어트에서도 항상성은 작용합니다. 즉 원래 먹던 상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우리 몸의 성질로 인해 다이어트는 항상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위의 식욕이 증가하는 것도 일종의 항상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은 존재할 것입니다. 일부 어떤 방법은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절대 변하지 않을 다이어트의 참 명제는 올바르고 적절한 영양섭취와 알맞은 운동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본성인 항상성을 극복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그만큼 어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단 항상성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체중 감소가 이뤄진다면 다시 그 상태가 유지되려고 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체중관리가 좀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굳은 의지와 노력으로 본인에게 알맞은 체중을 회복하시고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서 더욱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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