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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눈이 안쪽으로 몰려있는 것 같아요." 사시와 가성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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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들이나 진료실에 찾아오는 아이의 부모님들 중에 아이가 눈이 안쪽으로 몰려 보인다며 사시가 아닌지 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처럼 우리 눈은 원래 양쪽 눈이 같은 방향을 보고 또한 두 눈이 움직이는 것이 동일한 각도만큼 움직이게 되어 왼쪽으로 보나 오른쪽으로 보다 위나 아래를 볼 때에도 계속 주시하는 사물의 상을 망막게 맺히게 할 수 있는데 (정시) 한쪽 눈 또는 두눈의 정렬이 깨지게 되면 이것을 사시라고 부릅니다. 아시다시피 눈이 안으로 몰리면 내사시, 밖으로 몰리면 외사시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보통 ‘사시’라고 부르는 것은 ‘사위와 사시’를 모두 포함해서 그냥 사시라고 합니다만, 안과의사는 이 둘을 구별해서 설명하는데, 눈의 정렬이 깨져도 일상생활에서는 눈이 정위를 유지하게 (눈이 똑바로 위치하게) 되지만, 피로하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한쪽 눈을 오랫 동안 가리게 되거나 하는 상황에서 다시 눈이 돌아가게 되는 것을 사위, 반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눈이 계속 돌아가 있게 되는 것을 사시라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사시와 사위를 구분해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오늘은 사시 중에도 특히 내사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영아내사시

 

 

 

영아 내사시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되는 일차사시의 하나로,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30프리즘 디옵터 이상의 큰 사시각을 보이며(눈이 안으로 몰려 있는 각도가 크다는 말입니다.) 주로 뇌나 신경계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정상 중추신경계를 가진 아이에서 나타나지만 미숙아나, 뇌성마비가 있는 아이에게서 2배이상의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영아 외사시의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이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들수가 있는데 사시가 있는 부모의 약 30%에서 영아 내사시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저산소증과 같이 눈운동과 관계된 뇌의 부분이나 신경경로의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조기의 수술이 중요합니다. 내사시의 종류를 굳이 구분하는 이유는 각각의 치료가 다르기 때문인데, 영아 내사시의 경우에는 2세이전에 수술하여 사시각을 줄여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시각을 조기에 줄여 주어야만 아이의 시력발달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아 내사시 환아에서의 사시수술은 한번에 해결되기보다는 시기에 따라 평균 2-3번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아 내사시는 사시 뿐만 아니라 한쪽 눈에 약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사시 치료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약시치료를 병행 해야 합니다.

 

 

2. 조절내사시

 

조절내사시는 우리가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맺게 하기 위해 눈에서 일어나는 ‘조절작용’과 연관되어진 내사시로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복잡하시죠?^^;)

굳이, 자세히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

 

 (1) 굴절조절내사시

 

안경으로 굴절이상(원시)을 교정할 경우 사시가 교정되는 조절내사시를 굴절조절 내사시라고 합니다. 조절내사시는 굴절조절재사시나 비굴절내사시나 할꺼 없이 보통 1-3세 사이에 발생하게 되는데, 성인의 나이에서도 나타날 수가 있고, 1세 이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굴절조절내사시는 진단이 되면 ‘조절마비굴절검사’라는 정확한 도수검사를 통해 안경을 씌워 주게 되면 치료가 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에 안경착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비굴절조절내사시

 

우리가 가까운 곳을 보게 되면 눈에 ‘조절’이 일어나고 또 이어서 눈이 안쪽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당연히 일어나는 작용입니다. 어렸을때 눈 사이에 손가락을 보면서 점점 가까이 하면 눈이 점점 모이면서 ‘사팔뜨기’가 된다며 장난 처본 경험이 다들 한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눈이 모이는 정도보다 훨씬더 많은 양의 눈모음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나타나는 내사시 형태를 비굴절조절내사시라고 부릅니다. 비굴절조절내사시가 있는 아이들은 멀리 볼때는 괜찮거나 사시각이 작지만 가까운 곳을 볼때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각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근시, 원시, 정시에서 모두 나타나게 되지만, 원시인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게 되고 보통 6개월에서 3세사이의 연령에 나타나게 됩니다.

 

치료는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지만, 내사시 각도가 심해서 두눈의 발달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이중초점렌즈’ 안경을 쓰게 한다거나, 축동제라는 안약을 써서 치료하는 경우가 있고,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부분조절내사시

 

내사시의 일부는 조절작용과 관계가 있고, 일부는 조절작용과 관계가 없는 형태를 말합니다. 만약에 30프리즘 디옵터 만큼의 내사시각이 있는 아이가 원시를 교정했더니 10프리즘의 내사시로 교정이 됐다면, 교정된 20프리즘의 사시각이 조절과 관계가 있고 나머지 10프리즘이 조절과 관계가 없는 비조절 부분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치료는 원시안경, 이중초점렌즈, 축동제등으로 사시를 교정하고, 남은 사시각에 대해서는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3. 가성내사시

 

가성내사시실제로는 내사시가 아닌데 내사시처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동양인 아이의 경우에는 코가 낮고, 미간이 넓으며, 쌍꺼풀이 없는 아이들이 있는데, 양쪽 흰자위의 안쪽이 눈꺼풀에 가려지게 되면서 눈이 몰린것 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동양인에 많다보니 진료실에 눈이 몰려보인다며 찾아오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이 가성내사시로 진단되고는 합니다.

 

 

왼쪽 사진을 보면 오른쪽 눈이 안쪽으로 몰려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미간 부위 눈꺼풀을 당겨보면 눈의 위치가 똑바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내사시가 아니라 정상인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가성내사시’ 혹은 ‘거짓내사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아이의 눈쪽에 불빛을 비추면 동공부분에 빛이 반사되어 보이게 되는데 위의 사진 아이는 동공의 중심부에 정확하게 불빛이 비춰보이는데, 만약에 아이가 사시가 있다면 동공중심부가 아니라 한쪽에 쏠려서 불빛이 비춰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들로 내 아이가 사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위 사진의 아이는 눈에 불을 비췄더니 제가 동그라미 친 쪽 눈에 맺힌 불빛이 동공중심이 아니라 조금 바깥쪽에 맺힌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내사시가 되겠지요. 정확한 사시각을 알 수는 없지만, 아주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사시검사방법입니다.

당연히 가성내사시는 치료가 불필요 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콧대가 높아지고 미간사이에 두껍게 있던 살들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눈꺼풀에 가려진 흰자가 다시 노출되게 되면 정상처럼 보이게 되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

 

 

 

복잡한 글 읽느라 힘드셨죠? 만약에 앞에 내용이 너무 복잡하면 요약한 내용만 보셔도 됩니다.

요약: 1. 내 아이가 눈이 몰려보이면 ‘내사시’이거나 ‘가성 또는 거짓 내사시’이다.

        2. 가성내사시는 실제로는 사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없지만, 내사시인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내 아이가 사시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눈이 몰려 보일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안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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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고나고
안과전문의로 안과 정보를 일반인에게 이해 하기 쉽게 포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다음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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