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 나아요

조기사망 위험을 절반이나 낮춰주는 세 가지 시간은?

독자분들이 지금 건강 정보를 읽고 계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질병 없이 오래 살기 위함일 것입니다. 특히 정해진 수명보다 일찍 죽게 되는 조기사망 위험을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 것인가는 의사들에게도 중요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고혈압 당뇨환자들의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약을 처방하고 혈중 수치가 높은 분들의 콜레스테롤도 조절하려고 합니다. 또한 조기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특정 연령대에서 몇 년에 한 번씩 하는 여러 암 검진을 진행하게 됩니다.

연구직에 종사하는 과학자들과 의사들 또한 조기 사망을 낮추기 위한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운동을 하는 것이 사망률을 낮출 것인가, 어떤 생활습관과 영양소가 장수에 도움이 되는가와 같은 연구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생활습관 중에 최근 들어 주목되는 것이 바로 앉아있는 시간입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조기사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여러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운동뿐만 아니라 가벼운 운동이나 신체활동이 수명을 증가시켜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어느 정도의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연구들이 아직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앉아있는 시간과 하루의 활동 시간이 수명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시간에는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통해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결과

활동량과 앉아있는 혹은 비활동적인 시간이 조기사망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기 위해 노르웨이 대학교, 런던대학교, 콜롬비아 의과 대학교 등의 다국적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여러 연구들의 자료를 통합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시행하였습니다.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인 영국 의학회지(The BMJ)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여러 연구 자료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여 36,383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연구에 포함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2.2세였고 5.8년간의 데이터가 분석되었습니다. 연구 기간 중 연구 대상자의 2,149(5.9%)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연구진은 활동 정도 외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상태, 비만도를 고려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의 앉아있는 시간과 활동 종류를 가벼운 활동과 보통~격렬한 강도의 활동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또한 각각의 활동 종류에 따른 활동 수준을 4단계로 분류하였고 이에 따른 사망 위험률을 분석하였습니다.

결과는 가장 활동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가장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73%나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두 번째 활동 정도를 보인 사람들 또한 가장 낮은 활동을 보인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52%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각각의 행동 수준에 대한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석 결과들은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이 62세였기 때문에 노인인구에게 적용되는 내용이고 젊은 층에게는 수치가 다르거나 혹은 다른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가벼운 활동(light intensity)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가벼운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62%나 낮았습니다. 또한 분석 결과 오래 살기 위해서는 가벼운 수준의 활동은 하루 약 6시간(375분) 유지하는 것이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수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가벼운 활동은 아주 약간만 해도 충분히 효과적인데 거의 활동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하루 60분 이상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40% 낮았습니다. 즉, 일하는 시간에 거의 활동이 없이 앉아서 일하는 분들도 하루 60분 정도의 가벼운 활동을 한다면 빠르게 걷기 수준의 업무를 지속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과 비슷하게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격렬한 강도의 활동(Moderate to vigorous intensity)

보통에서 강렬한 수준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48% 낮았습니다. 보통에서 강렬한 수준의 운동을 하루 24분 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가장 많이 낮추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운동은 조기 사망 위험을 거의 낮추지 못했습니다.

 

앉아있는 시간

거의 모든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무려 263%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사망 위험은 하루 7~9시간을 앉아 있을 때 증가하기 시작하여 9.5시간 앉아있을 때 급증하였습니다.

하루 10시간을 앉아있는 사람의 경우 사망 위험이 거의 3배(29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앉아있는 시간을 9시간 이내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조기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중요한 세 가지 시간

독자분들께서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연구하고 관련 글을 쓰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덜 앉고 많이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아는 것보다 정확한 수치로 이를 객관화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연한 연구결과였지만 많이 앉아 있고 덜 활동하는 것은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어떤 형태의 운동이나 활동이던 종류에 맞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결정적입니다. 조기 사망 위험을 절반이나 낮춰주는 세 가지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벼운 수준의 활동 하루 1시간 이상
보통~격렬한 수준의 24분
앉아있는 시간 9시간 이하로

이러한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지키는 것은 조기 사망 위험을 절반 이하로 줄여줍니다. 신체 활동이 왕성한 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6시간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앉아서 거의 일어나지 못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매일 가벼운 활동 1시간이나 강한 강도의 운동 25분 정도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앉아있는 시간 자체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뇌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높낮이가 조절되는 서서 일할 수 있는 데스크 등을 이용하거나 헬스 워치 등을 이용하여 일하다가 잠깐씩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취해야겠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퇴근 후와 주말에 적절한 수준의 신체활동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가벼운 활동도 꾸준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6시간의 활동이 사망률을 62% 감소시켰지만 1시간 만의 활동으로도 40%나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신체 활동 자체가 가지는 조기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연구 대상이 노인이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고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알 수 없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노인분들에게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보통 심혈관질환의 예방에서 강조하는 중간 강도의 운동이 어려운 노인분들에게도 가벼운 활동도 꾸준히 한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중요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적게 앉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라며 세 가지 시간인 1시간, 24분, 9시간도 꼭 기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무릎 관절염에 달리기는 정말 안 좋은가요?

https://youtu.be/nPfn5tD3FBk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제일 많이 물어보는 질문중의 하나는 바로 달리기 같은 운동이 무릎 건강에 나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흔히 달리기가 무릎 관절에 손상을 주고 관절을 아프고 붓게 만들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시간에는 무릎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골관절염) 환자분들의 달리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관절염이 없는 분들도 관절염 예방을 위해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다루는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골관절염입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달리기 운동하면 안되나요?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달리기는 무릎 관절에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무릎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는 비만,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 무릎 관절 손상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은 오히려 관절염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2017년 시행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무릎 관절염으로 수술을 할 위험이 46%나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운동은 어떻게 무릎 관절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까요? 두가지로 생각해 볼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달리기로 인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기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한 초반에는 아플 수 있어도 결국에는 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세지고 이것이 무릎 관절에 추가적 손상을 막아준다는 것이 바로 첫번째 이유입니다.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지 않는 한 달리기를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달리기 보다는 수영, 자전거타기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자전거타기나 수영의 경우 수영장이 주변에 없거나 자전거를 탈만한 도로가 없는 경우 규칙적으로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달리기 보다는 체중 부하가 덜 될 수 있게 빠르게 걷기 등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수영, 자전거 타기를 할 상황이 되신다면 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하지만 자전거 타기는 노인분들의 경우 낙상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변에 자전거 탈만할 환경이 좋지 않다면 실내 자전거를 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유럽 생리의학회지에 실린 연구 내용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 달리기를 하는 것이 무릎 관절내의 염증을 줄여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1842" align="aligncenter" width="640"] 출처 : 플리커 by esthermax[/caption]

무릎 관절염의 병태생리는 무릎 관절 내부의 관절액의 염증에 의해 관절의 연골이 상하게 되고 이것이 통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운동후에 무릎 관절액의 염증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원리로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것은 무릎의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무릎 관절염의 발생을 예방하고 관절염 환자의 진행을 막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관절염이 이미 진행된 경우 운동보다는 약물 치료가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운동을 병행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또한 관절염 증상이 심한 경우 흔히 뼈주사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관절 주사를 통해 수주에서 몇 달 이상의 통증 조절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연골주사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주사의 경우 뼈주사에 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도 부족합니다. 일명 연골 재생주사로 불리는 PRP(혈소판풍부혈장 자가주사)의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불충분합니다.

물론 뼈주사의 경우에도 최근 여러 연구들에서 효과에 대해 각각 다른 결과들을 보이고 있고, 다른 치료들에 비해 부작용도 심하며, 당뇨환자와 같이 적용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셔서, 관절염의 주사치료에 대해서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주사, 약물치료로는 관절을 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먹는 약, 주사 치료와 운동을 통해 관절내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을 유지하는 것이 무릎 관절을 유지하고 수술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미래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나 그것이 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관절염 환자분들은 약물치료와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건강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은 분들도 미리미리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관절염을 예방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치매 유전자를 극복해 낼 수 있는 4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은?

2018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치매 환자 수는 65세 이상 노인 중 70만 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그 비율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치매 혹은 인지장애 부모님을 두신 분들의 의료비 지출도 점점 증가하는 실정입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치매 환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치매는 아직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매의 예방입니다. 하지만 치매의 예방에 대해서는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같이 확실한 근거를 지닌 연구가 부족합니다. 예전에는 치매를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들이 최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혀지는 것 또한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여러 방법들에 대한 연구들은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미국의 미시건대학 등 다국적 연구 팀에 의해 진행된 연구에서도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도 치매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이 밝혀졌다고 하니 이번 시간에는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결과

최근 의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의사 협회지(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게재된 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에 대한 연구는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등의 여러 대학교의 다국적 연구진에 의해 시행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영국의 50만 명의 자원자에 의해서 구성된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바탕으로 8년간의 자료를 분석하였습니다. 데이터 중 인지장애 및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20만 명을 추출하였고 그들의 DNA 데이터를 제공받았습니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의 DNA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일 염기 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변이에 대해 조사를 하였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도가 높은 상위 20% 그룹을 유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고 하위 20%를 유전 저위험군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과 함께 설문 조사를 통해 연구 참여자들의 생활 습관 또한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다음의 네 가지가 선정되었습니다.

  1. 규칙적 운동
  2. 건강한 식습관
  3. 가벼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우선 현재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과 가벼운 음주가 허용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법과 유사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간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거나 75분간의 강한 강도의 운동 또는 5일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거나 주 1회 이상 강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하루에 3회 과일, 야채, 통곡물을 섭취하고, 주 1회 이상 생선을 섭취합니다. 가공육은 주 1회 이하로 섭취하고, 적색육류나 정제된 곡류는 주 1.5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음주도 남성의 경우 하루 1.75잔 이내, 여성의 경우 3.5잔 이내의 음주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벼운 음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연구진은 생활 습관 외에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교육수준, 경제수준과 같은 요인을 고려하여 분석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의 2/3 정도(68%)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였고, 8%는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8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연구 참여자의 0.9%(1769명)에서 치매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치매가 알츠하이머 치매인지 혹은 혈관성 치매인지와 같은 자세한 분류에 대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치매로 진단된 연구 참여자 중 유전 고위험군에서는 1.2% 치매가 발생한 반면 유전 저위험군에서는 0.6%가 발생했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한 그룹에서는 1.2% 치매가 발생한 반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한 그룹에서는 0.8% 치매가 발생했습니다.

유전 고위험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 사람들에게서는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전 고위험군이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 사람들에게서는 치매가 1.1% 발생한 반면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1.8% 치매가 발생했습니다.

즉 유전적으로 치매 발생 위험이 높더라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치매 발생 위험이 32%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치매 유전자 극복 가능할까?

이번 연구는 이전에 시행된 연구들과는 달리 유전적인 요인까지 고려하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들을 밝혀냈습니다. 대규모의 인원이 8년간 참여한 연구였기에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다면 치매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에 어느 정도는 의학적 근거를 가졌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습니다. 첫째, 연구에 참여한 인원이 영국인이었기 때문에 동양인,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에 이를 적용하기에 어려운 면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알코올 부분에서 여성의 허용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의 2배로 나온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전의 대부분의 연구들이 알코올을 치매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간주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적정 음주가 오히려 치매 발생을 예방한다고 하는 것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제한점은 연구 참여자들이 모두 지원자였기 때문에 이는 인구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것을 선택 편향(selection bias)라고 합니다. 이러한 형식의 연구에서 자원자를 뽑아 연구가 진행되는 경우 자원자들은 보통 건강하고, 교육, 경제적 수준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인구 집단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세 번째로 이렇게 장기간 진행되는 연구 중 생활 습관 등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연구일 경우 연구 대상자의 습성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8년 동안 흡연이나 음주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며 운동, 식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초기 생활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8년간의 치매 발생을 분석했기 때문에 결과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치매의 종류별 발생 위험에 대한 분석이 시행되지 못한 점도 제한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발생 원인이 전혀 다릅니다. 유전자를 통해 위험도를 분석한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가깝습니다.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가 전체 치매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10%로 인해 연구 결과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 또한 문제점이 되겠습니다.

8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1.2%의 치매가 발생했다는 것은 연구 참여자들의 나이가 아직 치매 발생이 많은 연령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좀 더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더 정확한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제한점들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치매 발생 위험도와 생활 습관과의 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몇몇 내용에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유전적 위험을 32%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도 다른 심혈관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습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질병과 마찬가지로 금연, 소량 음주, 운동, 식단은 치매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임을 본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치매는 아직도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질병입니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한 연구 내용도 매번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집안에 노인분들이 계시거나 중년이나 노년층 독자분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항상 치매 관련 소식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어느 질병에나 통용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유전자의 무서운 영향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골다공증 보다 위험한 노인 근감소증, 치료와 예방법은?

우리의 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여러 가지 만성 질환에 이환될 위험이 증가하게 될 뿐 아니라 골다공증과 같은 신체 기관의 내구성 저하로 인한 위협에도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체 각 기관들의 변화는 동시적으로 이뤄지게 되고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노년기에 다양한 문제들이 신체의 다수 기관에 나타나게 되는 이러한 현상을 '노인병 증후군'이라 합니다. 앞서 예를 들은 골다공증은 노인병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이외에도 요실금과 같은 비뇨기과적인 문제, 수면 장애, 치매, 낙상 등이 대표적인 노인병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들 외에 근감소증도 노인병 증후군의 하나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Sarcopenia)의 어원은 근육(sarco)이 줄어드는(penia) 것을 의미합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격근 양의 감소와 함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매와 같이 잘 알려진 노인성 질환과는 달리 근감소증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최근 들어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상병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뼈가 약해지는 것은 골다공증이고 골절 예방을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근육이 약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70세 이상 미국 노인의 36.5%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되는 것으로 조사되는 것을 봐도 근감소증은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근감소증은 근력과 기능의 약화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활동저하는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노인의 낙상 및 이로 인한 골절 및 사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노인분들이나 가족들께서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근감소증은 어찌보면 골다공증 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시간에는 근감소증은 왜 위험한지 그리고 치료와 예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근감소증이란?

근감소증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퇴행성으로 진행되는 근육량(quantity)과 질(quality)의 감소 및 근력의 저하나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육량의 감소는 50세 이상에서는 연 0.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감소증은 보통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암과 같은 악액질(cachexia)이라 불리는 만성질환 등에 의한 소모성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근감소증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잘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어떠한 환경이나 개인 특성이 근감소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연구들을 통해 알려진 것은 흡연이나 만성질환, 남성의 남성호르몬 저하가 노인 근감소증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가설은 출생 당시의 발달 상태가 노인이 되고 나서의 근감소증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즉, 저체중 출생과 같은 출생 당시의 문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의 근육 발달과 퇴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근감소증의 증상은?

근감소증의 증상은 근육량과 질의 감소와 기능 저하로 인해 나타나게 됩니다. 근육량의 감소는 근육의 위축으로 나타나게 되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근육질의 감소는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거나 섬유화로 진행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지금까지 거쳐온 산화 스트레스나 근육 대사의 변화로 인한 것입니다. 기능의 감소는 신경근육 접합 부위의 노화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전달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노인의 근감소증은 근력과 신체 능력을 감소시키고 근력 저하의 가속화와 이로 인한 심폐기능 저하가 이어지게 되어 낙상 및 골절과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근감소증의 진단은?

근감소증의 진단은 이전에는 근육량 측정에만 주목하였으나 최근 근육량뿐만 아니라 근육 강도와 신체 기능도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여 진단 기준에 세 가지가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2240" align="aligncenter" width="640"] DXA 검사 (출처 : 위키미디어)[/caption]

근육량의 측정은 골다공증과 마찬가지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이하 DXA)이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CT, MRI가 사용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생체 전기저항 측정법(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이하 BIA)의 측정 결과가 DXA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BIA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육의 강도 또한 측정해야 하는데 악력(grip strength)이 근육 강도 측정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체 기능의 측정도 시행되어야 합니다. 신체 기능의 측정 또한 다양한 검사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보행속도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력은 근력 측정기로 측정한 악력이 사용되며 보행 속도는 걷는 속도를 측정합니다. 근육량은 방사선 기기를 이용한 DXA 검사 및 전자기기를 이용한 BIA 검사로 측정하여 신체 부피(m2) 당 근육의 양(kg)으로서 측정하거나 골다공증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성별에서의 젊은 인구 집단의 평균치와 비교한 수치로 진단을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병과는 달리 근감소증의 진단 기준은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진단 기준이 없으며 각 대륙, 기관별로 진단을 위한 기준 수치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진단 기준은 2018 유럽의 근감소증 진단 기준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아시아인을 기준으로 발표된 2014년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진단 기준

60~65세 이상이면서 아래 기준 중 1과(또는) 2 그리고 3에 해당하는 경우

  1. 낮은 근력 : 남성 악력 <26kg, 여성 악력 <18kg
  2. 낮은 보행 속도 : ≤0.8m/s (6m 코스)
  3. 적은 근육량 : DXA 검사에서 남성 < 7.0kg/m2, 여성 5.4kg/m2
                          BIA 검사에서 남성<7.0kg/m2, 여성 5.7kg/m2

위의 진단 기준에서 1,2 중에 한 개 이상에 해당되면서 반드시 3에 해당되는 경우 근감소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근감소증의 치료는?

근감소증으로 인한 노인의 신체기능 저하는 근력 및 근육의 기능을 저하뿐만 아니라 심폐 기능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로 인한 골절 및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와 함께 사망에도 이를 수 있게 만듭니다.

하지만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에서는 확실한 치료제가 있는 반면 근감소증에서는 치료 약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노인 인구에서의 선별 검사와 예방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치료 약제가 나와 있기 않기 때문에 아래에서 설명드릴 방법들은 치료법이라기보다는 예방에 더 가깝습니다.

 

1. 운동

운동 부족은 근감소증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력 운동 시의 힘과 속도의 저하는 30세부터 시작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특별한 운동선수를 제외하고는 30대에 이르러서 기량이 저하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일 것입니다. 최고 수준의 운동을 지속한다 하더라도 40대에 발생하는 근력과 기능의 저하는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근육 섬유 소실은 50세가 되어서야 점진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한 연구에서는 꾸준하게 근력운동을 하는 노인은 신체 기능(보행 속도)과 근력의 향상이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단기간의 근력운동도 골격근의 기능과 양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근육의 기능과 양은 앞서 진단 기준에서 알아본 것처럼 근감소증의 핵심에 해당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근력운동은 근감소증의 치료와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2. 영양섭취

근육 생성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는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일 것입니다.

루신(leucine)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근감소증 예방에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우 자신의 체중 1kg당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60kg 노인의 경우 60~7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2242" align="aligncenter" width="848"] 저작권 : belchonock / 123RF 스톡 콘텐츠[/caption]

그러나 연구에 따라 단백질 섭취 증가나 필수 아미노산 섭취가 근감소증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영양섭취가 어느 정도 근감소증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영양소가 더 큰 도움이 될지 와 같은 자세한 내용들을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루신이 풍부한 콩류, 견과류, 쇠고기, 닭고기 등과 같은 고단백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노인의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최근 연구가 진행 중인 베타-하이드록시 베타-메틸부티레이트(β-hydroxy β-methylbutyrate, HMB)라는 물질은 오래전부터 근육 보충제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루신의 대사물인 HMB는 근육 보충제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근육의 감소를 막는 물질로 최근 주목받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암과 같은 근육 소모성 상태의 환자들에게서 근육량의 감소, 기능 저하, 근력저하를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HMB에 대한 2015년의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HMB가 노인의 근육량 감소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근감소증 노인에게서 HMB의 복용은 아직 안전성이나 치료적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한 상태이므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영양 성분 중 비타민 D가 근감소증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근감소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 예방에 가장 중요

이번 시간에는 노인병 증후군 중에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근감소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근육의 양과 기능, 근력의 저하로 진단되는 근감소증은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상태의 악순환으로 인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의 악화 및 골절로 인한 사망에도 이르게 할 수 있는 병입니다.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골다공증과는 달리 근감소증은 골절뿐만 아니라 악순환으로 인해 다른 질병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골다공증 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사회적인 관심이 덜 한 질병인 만큼 노인분들과 가족들은 노인의 근력 유지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른 노인 질환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단이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합니다.

노인의 운동에 있어서도 근력운동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최근 노인의 근력 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과도 부합합니다. 대부분의 노인분들은 조깅 위주의 유산소 운동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노인 여성의 경우 근력운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스쿼트와 아령 운동과 같이 단순하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조깅, 수영 등의 운동과 병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년층은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겠습니다. 노인분들 또한 근감소증의 치료 약물이 아직 없는 만큼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으로 더 건강한 노년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너무 낮아도 위험하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는 정확한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고 있는 것은 바로 저밀도지단백(low-density lipoprotein, 이하 LDL) 콜레스테롤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언급한 것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건강검진 또는 직장 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높으니 병원에 방문하여 추가 검사 및 필요시 치료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외래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혈관 내에서 이동하며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몇몇 콜레스테롤 중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동맥경화증을 비롯한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고밀도지단백(high-density lipoprotein, 이하 HDL) 콜레스테롤은 지질의 비율이 낮아(밀도가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의 완충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_12192" align="aligncenter" width="893"]LDL,HDL 콜레스테롤 저작권 : vampy1/123RF 스톡 콘텐츠[/caption]

즉, L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좁아져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를 바로 동맥경화증이라 하며 이로 인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을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이 오래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것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입원 후 시행하는 혈액검사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 아닌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간주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다고 지금까지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의 경우 너무 낮은 경우 우리 몸에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낮으면 왜 위험한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으면?

우선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 범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압이나 혈당처럼 특정 범위를 벗어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진단되고 치료가 필요한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보통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130mg/dL 미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가 진단 기준인 130/90 이상일 경우 치료가 필요한 것과는 달리 LDL 콜레스테롤은 130mg/dL가 넘는다고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caption id="attachment_12193" align="aligncenter" width="847"]콜레스테롤 혈액검사 저작권 - 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caption]

이는 LDL 콜레스테롤이 기준 범위를 벗어나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기왕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이 100mg/dL가 넘으면 치료가 필요한 반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은 190mg/dL가 넘으면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치료의 결정과 치료 강도를 정하는 것도 나이, 인종, 고혈압, 당뇨병, 흡연여부, 콜레스테롤 수치를 종합하여 10년 내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계산하여 이뤄지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을 포함한 이상 지질혈증의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라도 생활습관의 변경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이 있는 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기왕력이 있거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수치가 100mg/dL 이하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약물 복용을 지속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상 지질혈증의 치료는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예방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2194" align="aligncenter" width="640"]뇌출혈, CT 이미지 뇌출혈, CT 이미지 (출처 : 위키 미디어)[/caption]

하지만 지금까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다 보니 연구자들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상 지질혈증에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는 달리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은 경우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낮은 LDL 콜레스테롤이 뇌출혈을 유발한다는 근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들이 소규모의 단기간 데이터 분석이 대부분이었고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신경과학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회지에 발표된 관련된 연구는 우리에게 LDL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은가에 대한 좀 더 정확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연구결과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이전부터 제기되어온 낮은 LDL 콜레스테롤이 뇌출혈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장기간의 대규모 관찰연구를 시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전에 중국에서 9년간 시행된 카일런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이하인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 753명의 뇌출혈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혈액검사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의 나이, 성별, 직업, 활동 수준, 흡연, 음주, 기왕력 등의 조건을 적용하여 LDL 콜레스테롤과 뇌출혈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이하인 그룹에서는 70~99mg/dL인 그룹에 비해 뇌출혈 발생 위험이 1.65배 높았습니다. 심지어 50mg/dL 이하인 경우 뇌출혈의 발생 위험은 무려 2.69배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LDL-콜레스테롤 70~99mg/dL인 그룹과 100mg/dL 이상인 그룹에서는 뇌출혈 발생 위험에 있어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70 이상은 뇌출혈 위험과 거의 관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50mg/dL일 경우 뇌출혈 위험은 2.69배로 증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물이 뇌출혈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 또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 당시 고지혈증 약과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에서는 두 그룹 사이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한 비교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약물은 뇌출혈 발생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낮은 LDL 콜레스테롤과 뇌출혈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즉, 낮은 LDL 콜레스테롤 때문에 뇌출혈이 발생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낮은 LDL 콜레스테롤이 단지 뇌출혈 발생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표일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연구가 중국인으로만 분석되었다는 점과 지속적인 콜레스테롤의 변화가 고려되지 않은 채 연구 당시 및 중간에 측정된 콜레스테롤 수치만이 분석되었다는 점도 본 연구의 한계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지금까지 시행된 연구 중에 가장 큰 규모의 인원이 장기간에 걸쳐 관찰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정 수준에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역설

지금까지 우리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던 LDL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낮게 유지할수록 좋다고 인식해 왔습니다. 심지어 2017년 미국 심장 학회에서 발표된 진료지침에서도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70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초고위험군의 경우 55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지침 또한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후 시행된 LDL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일련의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낮은 LDL 콜레스테롤이 뇌출혈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조사된 뇌졸중 유병률을 보면 뇌출혈은 10% 정도로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동양과는 수치에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필요한 발생 위험이 높은 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 중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이하인 경우 뇌출혈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이 두려워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약물 복용 및 약물 용량 조절 여부는 각 개인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은 경우 담당 의사와의 진료를 통해 약물 복용 지속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1599" align="aligncenter" width="848"]혈액검사 저작권 : belyjmishk / 123RF 스톡 콘텐츠[/caption]

또한 심혈관 질환 위험군의 경우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100mg/dL가 되도록 담당 의사의 약물 처방을 따르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겠습니다. 물론 별다른 위험 요인이 없어 좀 더 높은 LDL 콜레스테롤 상황에서도 약물 치료가 필요 없는 분들 또한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130mg/dL 선으로 유지하는 것은 조기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병이 없는 50세 비흡연 남성이 HDL 콜레스테롤이 50mg/dL인 경우 LDL 콜레스테롤이 150mg/dL이라면 10년 내 뇌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4%인 반면, LDL 콜레스테롤이 100mg/dL이라면 10년 내 뇌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2.9%로 떨어지게 됩니다.

LDL 콜레스테롤 100mg/dL 150mg/dL
특정 질환 없는 50세 비흡연 남성의 10년 내 뇌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2.9% 4%

 

지금까지 살펴본 낮은 LDL 콜레스테롤이 뇌출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이전에 시행된 연구에서도 높은 HDL 콜레스테롤 또한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었습니다. 높은 HDL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질환과 관계는 없지만 연구에서 밝히지 못한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즉 건강에 좋은 HDL 수치는 60mg/dL 이상이지만 90mg/dL 이상으로 높은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건강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HDL, LDL 콜레스테롤 모두 적정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LDL 콜레스테롤은 높은 경우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낮은 경우에도 위험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낮게 유지하되 적정 수준으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심혈관질환의 기왕력이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당뇨, 고혈압이 있는 경우 반드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의사의 진료를 통해 필요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의 패러독스(역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뭐든지 과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지만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