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상담

*본 건강상담은 어떠한 경우에도 의사의 진료와 대체될 수 없으며 정식 진료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질문전 게시판 검색을 통해 같은 질문이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질문시 성별, 나이, 자세한 증상 내용,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다른 질병은 없는지와 같은 상세한 내용을 적어주시면 더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내용이 짧을수록 답변은 부정확 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나이와 성별은 꼭 써주세요. 나이 성별이 없는 질문은 답변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과, 정신과, 안과, 피부과 관련 질문은 답변이 달리지 않거나 혹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들의 소화불량, 두통, 복통등 일상의 단순 증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지 않겠습니다. 부모님과 상의 후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세요.

답변만 듣고 삭제하실 생각으로 글을 올리지 말아주세요. 삭제하신 글은 언제든 복구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선 아래에 질문 내용을 작성하세요. 선 위의 내용은 지우셔도 됩니다. 아무런 내용없이 제목에만 한줄로 질문하시면 글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만 55세 남성.
흡연은 20년 간 1일 1갑씩 피우다 10년 째 금연중.
음주는 1일 소주 1~2병 정도.
당뇨 5년 째.
B형간염 10년 째.
황달이 나타나 입원,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 판독 결과 담관암으로 의심.
하지만, 혈액 검사에서는 뜬금없이 간세포암의 가능성을 의심.

영상, 혈액 검사가 상이하여 조직 검사 3차례 실시.
조직 검사 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함.
조직 검사는 빅5 대형 병원에서 의뢰를 받고 검사함.

병원에서는 우선 빌리루빈 수치를 떨어뜨리기로 하고 항암 치료를 받자고 함.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올해 초, 저희 아버지께서 황달이 생기셨습니다.
바로 대학병원에 입원하였고, 빌리루빈 수치를 내리기 위해 오른쪽 옆구리에 관을 삽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영상검사를 한 결과, 담관암으로 추정하였습니다. 환자에게 더 이상 해줄 수 없다는 말에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영상판독과 혈액검사를 하였습니다.
영상에서는 담관암인데 혈액을 보니 담관암이 아니라 HCC, 즉 간세포암으로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담관암이라면 나타나야할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간세포암에서나 보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결국 조직검사를 하였는데 영상판독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니 이제는 아예 거수로 암을 정하더군요.

이렇게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결과, 진단은 간세포암으로 나왔습니다.

한국 빅5 대형병원 중 하나가 이렇게 민주적이니 우리나라 의학의 미래는 창창하네요 하ㅡㅡ


진단서를 보니
간에 10cm 정도의 혹이 있다.
담관암으로 의심되지만 간세포암으로도 의심된다.
담관암이라면 희귀성 담관암일 수도 있다.
담관폐색이 진행되어 담낭염도 의심된다.
빌리루빈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관을 삽입.


문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에 아버지께서는 거의 두어 달을 병원에 계셨습니다.
처음 암을 진단하면서 병원에서도 담관암이라면 서너달, 간암이라면 1년도 못산다고 그랬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병명조차 모르니 답답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병마에 쇠약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건강해지셨습니다...?
암환자치고는 이상하리만큼 건강하십니다.
암환자는 갈수록 야위어간다는 제 상식을 무참히 부수고 계십니다.

오히려 병원에 입원하기 전보다 활발해지시고,
평생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시는 분이 이제는 매일같이 산책하십니다.
또한 평생 싫어했던 운동을 하고 계십니다...병원에서 말이지요.
요새는 의욕이 샘솟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쿼트를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건강해지는 건 자식된 도리로써 너무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전보다 더 건강해지시니 오히려 암 진단의 오진 가능성을 염두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대형 종합병원 2곳과 대학 병원에서(모두 상급종합병원입니다.)
모두 무슨 암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암이다!라고 보았는데
오진일 가능성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