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이 치매를 예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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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다루었던 “노화를 방지하는 지중해 식단“에 이어 이번에는 인지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지중해 식단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전해드립니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들의 연구결과 지중해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 노인에서 뇌의 용적이 더 컸으며 이것은 뇌위축(brain atrophy)과 함께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뇌의 구조를 유지하고 노화와 관련된 뇌위축을 방지하여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를 막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 연구는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의 뉴욕에 거주하는 치매없는 67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 되었습니다. 61가지 음식중 일정수를 섭취하는 지중해 식단을 따르는 대상자들은 뇌 MRI를 찍어 뇌 구조에 대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지중해 식단에 더 가까운 식사를 하는 경우 총 뇌용량, 총 회백질용량, 총 백질용량, 피질 두께 수치가 더 높았습니다.

총 9가지 음식항목중 더 많은 생선섭취가 더 큰 총회백질 용량, 피질 두께와 관련이 있었고 고기를 덜 섭취하는 경우에는 더 큰 총뇌용량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음식 섭취는 항염작용, 항산화 작용, 베타-아밀로이드(치매의 경우 증가함)의 뇌 축적의 지연과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물론 MRI 결과와 인지기능이 확실하게 연관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고 이에 대한 연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렇지만 지중해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가 더 건강한 뇌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지중해 식단은 매일 곡물, 견과류, 채소/과일, 올리브유, 치즈/요거트를 섭취하고 매주 생선, 닭고기, 계란을 섭취합니다. 매달 고기를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와인도 가끔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채소등을 매일 섭취하고 생선은 주 1회 정도 반드시 먹는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생선을 채소와 함께 자주 먹는 경우 대장암 발생위험도 많이 낮아 집니다. 아래 글도 한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채식이 대장/직장암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와 같이 채소, 올리브유, 생선을 주로 섭취하는 지중해 식단의 경우 확실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최신 연구결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식단에 대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매번 우리와는 많이 동떨어진 지중해 식단을 소개해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죄송스럽긴 하지만 우리의 전통 식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치를 비롯한 채소 위주의 반찬과 일주일에 한두번 생선, 닭, 고기를 먹는 것이 지중해 식단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인구가 늘고 있는 요즘 지중해 식단을 따라 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 전통식단에 대해 다시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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