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토했는데 피가 나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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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연말연시 술과 함께 하는 약속과 모임이 많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간, 뇌, 심장, 위장관 등의 장기 기능을 떨어뜨리고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음주 회식
출처 : Pixabay

특히 지나친 음주로 구토가 발생하기도 하고 덜 취하기 위해 일부러 구토하는 경우도 있어 식도와 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심지어는 과도한 구토 때문에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연말연시가 되면 음주 후에 피를 토했다고 놀라면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많아집니다.

이처럼 구토를 하는 중에 피를 토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이라는 질병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생소하게 느끼는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표지 이미지 저작권 : tibanna79 / 123RF 스톡 콘텐츠

 

말로리-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 이란?

식도
위-식도 연결부위 (출처 : 위키미디어)

어떤 원인에 의해 위-식도 연결 부위 점막이 손상되고 찢어져 피가 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개 구토 등의 증상에 의해 발생한 위 내부의 강한 압력이 위-식도 연결 부위에 손상을 입혀 발생합니다.

1929년 George Kenneth Mallory(병리학자)와 Soma Weiss(내과의사)가 발견해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인, 역학, 특징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원인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술입니다. 전체 원인 중 약 40~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즉, 술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반복적인 구토 때문에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술(알코올)은 뇌의 연수에 있는 구토중추를 자극해서 구토하도록 만듭니다.

소주
출처 : 위키미디어

구토하면 술과 같이 먹은 음식물이 위에서 식도 쪽으로 밀려 올라갑니다. 위-식도 연결 부위는 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좁은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가 쥐어 짜이면 이 부위의 압력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높은 압력으로 인해 위-식도 연결 부위가 찢어지고 파열되어 출혈이 나고 피를 토하게 됩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다른 원인으로는 멀미로 인한 구토, 심한 기침, 지속적인 천식 발작, 뇌하수체 종양, 복부 외상 등도 있습니다.

보통 30~40대에 잘 발생하고 발생 빈도는 여성보다 남성이 약 4배 정도 많습니다. 상부 위장관 출혈의 원인 중 약 5~15% 정도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때문입니다.

 

증상

구토하다가 위-식도 연결 부위가 찢어지면서 피를 토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즉 환자는 구토를 몇 번 하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에 피가 나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구토물 내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토혈(Hematemesis)을 합니다.

흉통
저작권 : tharakorn / 123RF 스톡 콘텐츠

대부분은 피를 토하기 전에 명치 쪽에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토하면서 식도가 찢어진 이후에야 명치 쪽에 예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구토 당시에는 피를 토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자장면 색깔 같은 검은색의 대변을 보았다면 이 역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내시경
저작권 : Oleg Beloborodov/123RF 스톡 콘텐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해서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즉 상부 위장관 내시경으로 위-식도 연결 부위 주변의 점막 손상을 발견하거나 피가 났던 흔적(또는 피가 나는 것)을 발견하면 됩니다.

이외에 혈액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을 기본적으로 시행해서 출혈, 천공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피를 토했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수준의 점막 손상은 저절로 치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80% 이상의 환자들이 72시간 이내에 출혈이 자연적으로 멎으면서 더 이상 피를 토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약처방 의사

상황에 따라서는 위산 분비 억제제, 구토 억제제, 소화제 같은 약을 먹을 수도 있고 수액을 맞거나 수혈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점막 손상이 심하다면 내시경적 지혈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내시경적 지혈술에는 클립 결찰술, 고무밴드 결찰술, 소작술, 약물 주입술(바소프레신, 에피네프린 등) 같은 시술이 있습니다. 내시경 지혈술이 어렵거나, 현재 활동성 출혈량이 많으면 방사선학적 중재술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

구토가 날 정도로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입니다. 또한 음주 후 일부러 구토하는 습관이 있다면 즉시 그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강제로 하는 구토는 식도를 찢어서 피를 나게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은 음주 후 발생한 피를 토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형태를 차지합니다. 다행히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술 먹고 피를 토했다고 모두 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이 아니기 때문에, 피를 토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전한 음주 – 와인


과음은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입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과음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 건전한 음주습관으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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