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관한 추가 정보

0
이미지출처 : www.channelnewsasia.com
이미지출처 : www.channelnewsasia.com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전염예방법 이란 글로 메르스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몇일이 지난 현재 사태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르스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국내에서 발생된 메르스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란?

Coronaviruses_004_lores 메르스는 이전 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corona)라는 뜻은 라틴어로 왕관이란 뜻입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모습이 왕관과도 같아 보이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2003년에 홍콩을 강타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입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가 정확한 바이러스의 명칭입니다. 사스는 3번째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입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2012년에 처음 발생하였고 6번째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 입니다. 사스에서 알수 있었듯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 또한 강합니다. 인플루엔자 처럼 확실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없습니다. 사스는 2003년에 홍콩에서 발생하였을 때 26개국 8098명이 감염되었으며 그중 774명이 사망(치사율 약 10%)하였습니다. 메르스는 CDC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보고된 이래 15.5.31 까지 국내 감염자 12명을 포함 1149명 확진, 431명의 사망자(치사율 약 40%)가 있었습니다. 15.6.2일 13명의 환자가 국내에서 추가되었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메르스 감염자수가 사우디아라비아(998명), 아랍에미레이트(72명)에 이은 세번째로 많은 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스에 대해

사스는 발견된지 1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메르스 보다 더 많은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스는고열과 함께 시작되며, 그밖에 두통, 몸살, 근육통증상이동반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에 경미한 호흡곤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며, 10~20%의 환자들이 설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감염후 2~7일이 경과하면, 마른기침을 하게 되며, 대부분 폐렴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메르스와 증상은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사스가 감염되는 것으로 보이는 주요 감염경로는 ‘근접대인접촉’입니다. 사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미 사스에 감염된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때 튀어나오는 호흡기 미세입자에 의해 가장 쉽게 전염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호흡기 미세입자에 의한 감염은 이미 사스에 감염된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에 의해 튀어 나온 미세입자가 가까운 거리(1미터 이내)의 공기중에 퍼져나가 근처에 있던 사람의 입, 코, 또는 눈의 점막에 들러붙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감염 미세입자가 묻어있는 오염된 물체나 표면을 만진 손으로 입, 코 또는 눈을 만졌을때에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사스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공기를매개로) 보다 널리 퍼지거나 지금은 밝혀지지 않은 다른경로로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를 돌보거나 함께 살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체액을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 환자를 만지거나 1미터 이내에서 대화하는 것등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메르스와 사스

메르스에 대한 연구 및 정보 부족으로 사스의 축적된 정보가 메르스를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사스와 메르스를 비교한 두 문헌입니다. 감염질환의 최신치료옵션(Current Opinion in Infectious Diseases)지에 실렸습니다.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vs.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박쥐가 사스 뿐만 아니라 메르스를 전염시킬 수 있고 낙타의 콧물로 부터 메르스가 전염될 수도 있고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전염이 되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스에 비해 메르스 환자의 나이가 더 많았고 남자가 더 많았으며, 동반 질환이 더 많았습니다. 메르스는 감염 일주일경, 사스는 감염 10일경에 가장 전염력이 강합니다. 메르스는 사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심하게 호흡기 부전이 발생합니다. 메르스의 사망률은 나이가 높을 수록 동반질환이 있을수록 더 높았습니다. 또한 국제 감염저널에서는 사스 치료로 부터 얻은 정보를 메르스 치료에 이용해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Therapeutic options for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possible lessons from a systematic review of SARS-CoV therapy.  

국내의 메르스 전파경로와 정부의 대책 부재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메르스 확진 환자는 19번째 환자까지 모두 첫번째 감염자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3명은 의료진이었고 나머지중에는 첫감염자와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와 4시간 가량 같이 있었던 보호자도 있었고 멀리 떨어진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명의 3차 감염자도 발생이 되었습니다. 감염의 전파경로는 위의 사스 감염전파 경로와 거의 유사합니다. 오히려 높은 감염력을 지닌 사스보다 더 큰 감염력을 가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글에 제가 CDC 자료를 토대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3차 감염자가 발생(물론 병원내에서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병실이 아닌 로비에서 감염되었기에 원내감염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되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부는 초기 대처의 문제로 3차 감염자를 발생시킨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재빨리 또 다른 대책들을 내 놓아야 할것입니다. A지역, B병원 할것이 아닌 확실한 어느 지역을 이야기 하여 그 지역 사람들이 더 높은 예방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덜 야기시키는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어떤 것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일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확실한 역학조사 하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격리 치료 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예방 대책에 관하여

CDC의 메르스에 대한 지침은 1100여명의 발생환자에 대한 자료와 2년여의 연구로 나온 지침입니다. 즉, 얼마든지 수정 가능한 사항이 많은 지침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의 홍콩 참사와 같은 재앙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경기도 이남 지역(듣기로는 수원, 평택, 오산, 동탄 등지라 합니다)과 주변 지역 사람들은 전염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손씻기, 기침 조심하기 이외에도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손씻기가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또한 기침증상이 발생한 사람의 경우 집에서건 밖에서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뒤늦은 국가의 대처로 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각 개인의 예방대책이 절실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