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반전 – 초콜릿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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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아이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주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콜릿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콜릿의 높은 열량으로 인해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쉽고 충치 발생과 같은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은 상식으로 대부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초콜릿의 긍정적 역할을 밝혀내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의학적 근거가 약간 낮은 관찰연구 위주이긴 하지만 점점 더 질 높은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초콜릿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까요? 초콜릿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의학적 정보까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출처 : en.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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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제조

초콜릿은 카카오 원두에서 만들어 집니다. 카카오 원두를 발효후 말리고 볶아서 껍질 제거후 열매를 으깨어 반죽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을 카카오 매스(cacao mass)라고 하는데 이것이 초콜릿의 원형이 되는 것입니다. 카카오 원두에는 지방분인 카카오버터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빻으면 반죽 상태가 되고, 이를 굳히면 카카오매스가 되는 것입니다. 

초콜릿은 각 성분의 비율에 따라 종류가 달라집니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매스에 설탕, 카카오버터 등을 넣어 만들고, 스위트 초콜릿은 설탕을 더 많이 첨가한 것입니다. 밀크 초콜릿은 카카오매스의 함량을 줄이고 유지방분을 늘려 혼합하여 만듭니다. 미국은 카카오가 15% 이상, 유럽은 35% 이상이면 다크초콜릿으로 규정하며, 우리나라는 카카오가 전체 함유량 중 20% 이상, 카카오버터가 10% 이상이면 다크초콜릿이라고 부릅니다. 

 

초콜릿의 성분

다크초콜릿의 경우 100g당 약 550kcal의 열량을 내며, 탄수화물 61.4g, 지방 31.8g, 단백질 4.4g, 무기질(칼륨 620mg, 인 140mg, 나트륨 43mg, 칼슘 34mg과 소량의 철·아연 등)의 영양소로 이루어져 있다. 수분 함유량은 1.4% 정도이다. 또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폴리페놀, 페닐에틸아민 등의 화학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100g의 밀크초콜릿에도 리보플라빈, 비타민 B12, 망간, 인, 아연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초콜릿은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도 풍부합니다.

카페인도 포함되어 있지만 녹차나 커피보다 적은 양이므로 어린이들도 큰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항산화 물질인 폴레페놀은 같은양의 녹차나 홍차보다도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초콜릿 [chocolate] (두산백과), Wikipedia

 

건강에 대한 악영향

비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일 것입니다. 50g의 초콜릿만 먹어도 쌀밥 1공기 반을 먹은 것과 같은 열량을 내니 식후 작은 바형 초콜릿 한개(약 35g)를 디저트로 먹으면 두끼 이상을 먹게 되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또한 지방질도 풍부하기 때문에 초콜릿은 비만의 위험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크초콜렛은 좀 나을 것처럼 보이지만 카카오 자체의 지방성분 때문에 밀크 초콜렛과 비슷한 열량을 내므로 다크초콜릿을 먹는다고 비만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충치

아이들이 초콜릿을 사달라고 할 때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도 “초콜릿 먹으면 이빨 썪는다” 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초콜릿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기 때문에 충치 유발 지수가 생각만큼 높지 않습니다. 밀크 초콜릿의 경우 귤과 비슷한 수준이며, 비스킷·딸기·젤리보다 충치를 유발할 확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위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콜릿의 성분중 하나인 테오브로민은 식도 괄약근(esophageal sphincter muscle)을 약화시켜 위 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속쓰림, 신물넘어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분은 초콜렛을 삼가야 겠습니다. 

또한 초콜릿에는 옥살산(Oxalate)이 어느정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신장결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 원두 발효중에 중금속 납을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인 양의 초콜릿을 먹을 때 섭취될 수 있는 납의 양은 WHO의 하루 제한 납 허용량 이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긍정적 영향

심혈관질환 예방

권위있는 의학회지인 BMJ에 2015년에 실린 연구에서는 

2015년 7월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12년간 21,000명을 관찰한 연구(EPIC-Norfolk study)에서 초콜릿을 많이 먹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coronary heart disease)으로 인한 사망률이 25% 낮게 발생하였고, 뇌졸중 위험도 23% 낮은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와 비슷한 15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한 메타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2012년에 권위있는 의학저널인 BMJ에 실린 연구

The effectiveness and cost effectiveness of dark chocolate consumption as prevention therapy in people at high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best case scenario analysis using a Markov mode

에서도 다크초컬릿 100g을 10년간 먹은 경우 1만명당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를 80명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보였습니다.

그전인 2011년에도 BMJ에 실린 심혈관질환에 관한 메타분석(To evaluate the association of chocolate consumption with the risk of developing cardiometabolic disorders.)에서도 초콜릿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적게 먹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이 37%, 뇌졸중이 29% 낮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러한 결과들이 나오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들은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아마도 초콜릿에 풍부한 폴리페놀의 항산화 작용 때문이 아닐까라는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뇌기능

초콜릿의 뇌기능에 관한 연구들이 최근 진행중입니다. 이러한 연구들이 긍정적 결과를 보여준다면 수험생들은 더 많은 초콜릿을 먹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욕지(Appetite)에 실린 최신 연구

Chocolate intake is associated with better cognitive function: the Maine-Syracuse Longitudinal Study

에서는 968명의 23~98세를 대상으로 하여 초콜릿과 뇌기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억력과 MMSE(치매검사)를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 관련 부분에서 초콜릿을 많이 먹은 그룹에서 향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4년간의 관찰기간 후에도 남은 대상(333명)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초콜릿은 뇌기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현재의 의학적 지식으로는 수험생이 초콜릿을 먹는 것은 큰 도움이 안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뇌기능과 관련한 최근 연구는 위의 연구 밖에 없어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초콜릿이 뇌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뇌기능과 초콜릿과의 관계에 관한 명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수험생에게 가장 많이 주는 선물 초콜릿.

 

결론

지금까지의 의학적 연구들로서는 초콜릿은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좋은 음식이 분명합니다. 특히 60% 이상의 다크 초콜릿은 그중에 가장 좋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있지만 연구결과는 전체적인 사망률을 줄여주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자신에게 적합한 하루 필요 칼로리양 내에서 혹은 그것을 소모시킬 만한 운동과 더불어 초콜릿을 주 1회 이상 먹는다면 분명히 건강에 유익할 것입니다. 균형잡힌 식단, 규칙적 운동과 더불어 초콜릿을 즐긴다면 이는 분명히 건강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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