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http://www.medscape.com/viewarticle/836487 최근 원격진료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원격진료를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세계적인 흐름과 움직임은 각종 장비와 시스템을 통해 원격진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변화가 싫더라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오늘은 teleophthalmology라고 불리우는 원격안과진료를 적용하여 기존의 진료형태와의 비교를 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뉴스로 나와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의역포함) Teleophthalmology의 적용은 황반변성의 진료에 있어 망막 specialist 가 아닌 일반 1차 병원의 안과의사뿐 아니라 검안사까지 기본 망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망막 스페셜리스트가 좀더 severe case의 황반변성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2014.12.4 JAMA ophthalmology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들은 신생혈관 황반변성을 screening하고 monitoring 하는데 teleophthalmologic care를 적용한 최초의 연구라고 본인들의 연구를 소개했다,. Bo Li 등은 106명 (106안)의 황반변성 의심환자와, 63명(63안)의 황반변성 치료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prospective randomized trial을 시행하였는데, 이들은 랜덤하게 routine care group 과 teleophthalmologic care group으로 나뉘어 진료를 보고 두 그룹모두 각자의 지역에서 1년간 2주 간격으로 regular exam을 실시하였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teleophthalmologic care group은 routine care group에 비해 diagnostic imaging과 treatment 사이에 delay가 있었으나 유의하지는 않았으며, 이러한 delay로 인한 유의한 시력저하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teleophtlamologic care group에서는 refer에서 부터 diagnostic imaging에 걸린시간이 22.5일, diagnostic imaging 부터 treatment 까지 걸린 시간이 16.4일이 걸렸고 반대로 routine care group에서는 각각 18일과 11.6일이 걸렸다고 한다. 또한 망막 스페셜리스트 진료로 황반변성 의심환자 중 44%의 false positive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이만큼의 환자가 전혀 망막 스페셜리스트의 진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경제적이고 망막 스페셜리스트가 좀 더 위중한 케이스의 진료에 집중할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106명의 황반변성 의심 환자중 오직 42.3%(44/106) 만이 neovascular AMD로 확진 되었으며, 34.6%(36/106)는 dry AMD로 그 외에는 기타 질환으로 진단되었음을 보고 하였다. 이제, 황반변성 의심환자(suspected cases)와 황반변성 치료 기왕력이 있는 환자(treated cases)로 나누어 연구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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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를 위한 대기업들의 의료산업 진출과 더불어 많은 의사들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원격진료의 유용성, 적용가능성을 벌써부터 연구하고 논문을 내놓고 있음에 ‘이것이 큰 흐름인가…'하는 생각을 떨치긴 힘든듯 합니다. 연구를 위한 setting에서는 그리고 연구를 진행한 외국의 상황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적용되었을때 무리없이 소화가 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또한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주어진 검사결과들과 영상자료 만으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한 질환이 있고 불가능한 질환이 있을텐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인 rapport가 더이상은 필요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럴때일수록 의사들이 환자의 감정과 감성까지 헤아리고 어루만져 줄수 있는 소양을 더욱 더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tag : AMD, 황반변성, 원격진료, 안과뉴스, 원격안과진료, teleophthalmology, medscape, neovascular AMD
연구 결과를 보니 원격진료와 실제 진료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네요. 원격진료가 전세계적으로 보았을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도시에서는 지하철 한두정거장 거리만 가도 안과 전문의가 있고 산간 오지를 제외하고는 1시간 이내에 안과전문의에게 도달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러한 원격진료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시행된다면 시골 오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겠지요. 대구/경북지역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률이 0명이 된 이시점에서 원격진료가 시작된다면 정말 우리나라 의료의 지역간 불균형과 함께 일차의료는 붕괴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 원격의료의 효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 또한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저도 말씀하신 점 때문에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수 있으니.. 지금 논의 되고 있고 진행중인 것들이 뭐가 있는지는 그래도 계속 알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