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서 기준치 이하의 염분 섭취가 사망률을 줄일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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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이미지출처 : www.endalldisease.com

 소금은 음식을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과다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 심부전, 비만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하고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나트륨으로는 2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김치를 포함한 우리나라 음식의 대부분은 소금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권장량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사는 방법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JAMA에 실린 최신 연구에서는 이와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1월호에 실린 Dietary Sodium Content, Mortality, and Risk for Cardiovascular Events in Older Adults – The Health, Aging, and Body Composition (Health ABC) Study에서는 노인에서의 소금 섭취량과 사망률, 심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습니다. 10년동안 71~80세의 2642명의 노인을 추적 관찰하였고 하루 1500mg 이하, 1500~2300mg, 2300mg 이상의 나트륨 섭취를 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를 하였습니다.

2300mg의 나트륨은 소금 5.8g 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렇게 나뉜 이유는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일반성인의 나트륨 섭취 권장기준이 2300mg이고 노인에서는 1500mg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보면 소금 섭취량과 사망률과는 관계가 없다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500~2300 mg의 나트륨 섭취군은 30.7% 10년내 사망률을 보였고, 1500 mg 이하에서는 33.8%, 2300 mg 이상 섭취하는 그룹에서는 35.2%의 10년내 사망률을 보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즉 권장량 이하의 소금섭취는 노인에서의 사망률을 줄여주지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미국의 노인 소금섭취 권장기준이 너무 낮은 것인지는 본 연구만으로는 결론 내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후 2300mg 이상을 기준치로 잡은 연구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시행된 본 연구와는 별개로 국내에서는 소금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성인인구의 나트륨 섭취량은 미국의 3배 이상이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에서 보인 노인의 경우 1500mg까지 염분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은 국내에서 무의미해 보입니다. 어찌되었건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루 소금 섭취의 양을 5g 이내로 반드시 줄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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